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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7.12.12 00:54

속사람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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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사람의 완성

외모지상주의를 거부하면서도 은연중 외모지상주의 늪에 깊숙이 빠져 있게 된다.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취업을 위해 인위적으로 외모를 바꿔야 하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아이가 엄마를 닮지 않아서 누굴 닮았느냐 물었더니 ‘원판 불면의 법칙’이라는 농담을 자연스럽게 건넨다. 첫 인생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첫 인상을 외모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결국 외모가 아니라 그의 중심인 마음이기 때문이다. 인격은 외모가 아니라 그의 마음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첫 인상만 믿었다 낭패를 본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진정한 보석은 화려하고 이국적인 외모가 아니라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외모 안에 감추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외모만을 가꾸다 보면 중요한 내면을 가꾸는 일에 등한이 여기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속사람의 성숙해 지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작은  주름에도 신경을 쓰지만 중요한 것은 주름이 늘어나는 것이 아님을 깨닫기에 충분하다. 나이가 들어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것은 외모를 가꾸기 보다는 그의 내면을 가꾸고 다듬었다는 의미다. 좋은 화장품을 사기 위해 투자하기 보다는 내면의 속사람을 위해 좋은 책을 읽는 것이 훗날을 기약하는 것에 더 중요한 투자다. 물론 외모도 중요하다. 그러나 외모를 가꾸기에 혈안이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외모는 속사람이 입고 있는 옷일 뿐이다. 옷이 아무리 비쌀지라도 그 옷은 인격이 될 수 없다. 외모를 가꾸는 것 그 이상으로 속사람을 가꾸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관점이 생긴다. 관점을 다른 표현으로 한다면 삶의 방식인 자기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인생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엇이 좋고 싫은지에 대한 관점이 명확해 진다. 관점이 명확해 진다는 것은 결국 고집이 된다는 좋지 않은 결과이기도 하다. 과거에 느낄 수 없었던 것이 나이가 들어서야 알아지고 터득되어진다. 그래서 어른들에게 들었던 ‘나이 들면 알게 된다.’는 말을 쉼 없이 하셨는가 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후회할 일이 많게 됨을 절감하게 된다. 살아 온 만큼 후회할 거리가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지금 깨달아진 것을 십년 전에만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도 한다. 외모가 늙어 갈수록 관점은 더 뚜렷해진다. 관점이 생긴다는 것은 이론만으로 성립될 수 없다. 설혹 이론으로 배워 알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삶에서 검증되고 확증되었을 때 관점으로 굳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관점은 자기 고집으로 보여 질 수도 있게 된다.  

자기 고집이라 할지라도 관점은 좋은 측면에서의 자기 철학이라 할 수 있다. 구체적인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인간이라면 모두에게 이런 관점이나 철학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 안에서 만들어진 관점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내 판단으로 만들어진 관점을 스스로 신뢰해야 한다. 살다 보면 다툼이 발생한다. 개인적인 다툼은 극복할 수 있지만 기업간, 국가간의 다툼은 기업의 생존과 국가의 안녕과 직결되기에 다툼을 넘어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다툼이 발생하는 것은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관점은 어떻게 보면 자기 울타리 강화일 일 수 있다. 그래서 동일한 사건이지만 이쪽이 설명하는 것이 다르고, 다른 쪽이 설명하는 것이 다르게 된다.  

어떠한 관점이라 할지라도 절대적인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절대 진리는 창조주뿐이다. 그러나 인간은 옳고 그름을 가지고 논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게 되면 과거에 옳았던 관점이나 철학이 폐기 되는 경우도 종종 있게 된다. 관점에는 포용력이 생명이다. 내 것만 옳고, 내 울타리만 옳다 하여 다른 사람이나 그가 속한 울타리의 문화를 무시한다면 내 옳은 관점이라도 이기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영국에서 살다 보면 많은 나라에서 이민 온 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들은 각각의 개체로서의 인생을 살아가지만 그들이 태어나서 자라고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나 민족성을 무시할 수 없다. 언어가 같고 민족이 같게 되면 행동반경이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 어느 외국인이 공항에서 한국에서 단체 관광을 오는 보고는 다 쌍둥이 같다는 표현을 했다. 같은 민족이 볼 때는 닮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그들의 눈에는 같이 사람처럼 비추게 마련이다. 

그래서 문화가 다른 사람을 포용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인종차별이다. 인종이라 하면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독특성을 선입견의 안경으로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서양인 중에 젓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십 수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인의 집에 초청 받았을 때 아예 젓가락을 사용할 시도도 하지 않았으며 권장하지도 않았다. 의례 그들에게 맞추어 포크와 나이프를 준비해 주었다. 그러나 이제는 대한민국의 문화가 어느 정도 존중받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 집에서 식사할 경우 한국 음식으로 대접하면 좋아하고 젓가락 사용법을 배우고 김치를 먹고, 우리식 식사를 즐겨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타인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우리 민족 나름대로 우월성이 강하다. 그래서 서양인들의 문화는 받들게 되고 후진국 문화는 무시하는 농후하다. 그러한 상황은 세계 어느 나라에 가든지 있을 것이다. 선진국 문화는 가능하면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후진국 문화는 편견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문화를 수용하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속사람인 인격 문제이다. 어떻게 보면 문화는 가치중립일 수 있다. 적어도 타인의 문화는 가치중립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속한 문화적 기준으로 타문화를 받아들이고 해석을 하게 되면 큰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고 그것이 민족 간의 다툼으로 발전하게 된다. 인간은 누구든지 모든 문화를 다 받아들일 수 없다. 좋은 것을 분별하여 받아들이면 된다. 학창 시절에 로망이 있다면 일본산 카세트와 샤프연필을 갖는 거였다. 카세트는 값비싼 물건이어서 구입하는 것이 엄두가 나질 않지만 적어도 학생들 교복에는 일본산 샤프 연필 한 자루 정도는 꽂혀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학교마다 일본을 적으로 간주하는 연설을 들어야 했다. 일본 제품을 쓰지 말자는 포스터가 학교 곳곳에 붙어 있었다. 당시 일본 제품의 수입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어떻게 그 많은 일본 제품들이 시골 학생들의 손에까지 쥐어 졌을지 의문이 생긴다. 

문화를 정치적으로 막을 수 없다. 북한의 경우 한국 드라마, 걸그룹의 노래를 즐겨 듣는 것은 상식이 되었다. 최근에 판문점에서 총상을 입으면서 까지 탈북 한 북한 병사가 죽음의 문턱에서 깨어나서 걸그룹의 노래를 듣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한다. 타문화를 감추고 억압하게 되면 더 무서운 속도로 번져 나가는 힘이 있게 된다. 그냥 놓아두면 저속한 문화는 걸러지게 마련이다. 물론 저속한 문화가 먼저 들어오기도 하지만 보편적으로 자기 속사람을 다듬고 가꾸는 이들은 그런 저속한 문화를 거부하게 된다. 문화를 판단하지 않는 것은 그 문화에 속한 사람들을 판단하지 않는 다는 의미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어쩌면 사람을 판단해서 결정해 버리는 것이다. 종종 그 사람을 만나기도 전에, 그 사람과 관계를 깊게 갖기도 전에 몇 가지 편견으로 판단하여 영영 기회를 놓치거나 좋은 사람을 놓지는 경향이 있게 된다. 문화에서 태어나 그 문화를 초월할 수 없지만 타 문화를 존중하여 좋은 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만큼 속사람이 깊어지고 넓어지게 된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섰을 때, 혹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잠자는 나를 일깨우고 싶을 때 하는 일은 타문화권의 여행이다. 아무에게도 가르침 받지 않지만 전혀 다른 문화권의 여행을 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며 전혀 낯선 문화에서 자기 속사람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관점이 선명해진다. 자기 철학이 분명해 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나이 들면 잔소리가 많아지기도 한다. 자기 철학의 다른 표현은 어떻게 보면 자기 고집이다. 끊임없이 자기철학이라 불리는 자기 고집을 수정하고 다듬어 가는 것이 속사람이 깊어지며 넓어지는 일이다. 그리 멀지 않은 시대에 나이든 어른이라면 무조건 존경했다. 그러나 현대는 그러하지 않다. 외모가 늙었으면 일단 무시를 당하게 된다. 비록 겉 사람은 그렇게 추하게 변할지라도 속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 속사람의 깊이와 넓이가 비로소 나이가 들어서야 완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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