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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7.07.24 22:32

초심을 잃지 않는 그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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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을 잃지 않는 그 한 사람



처음 시작은 아름답고 의미 있고 사랑이 충만하다.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처음 시작은 가장 순수하고 청렴하고 의를 추구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뉴스에 오뚜기 식품에 관하여 연일 보도되고 있다. 


뉴스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청와대로 초청 받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뭐가 대수인가 생각할 수 있지만 청와대로 초청 받은 기업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었기에 오뚜기는 당연 자격이 되지 않았다. 한국의 대기업 중 자산 매출규모가 100대 기업 밖에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특별히 지목하여 초청했다는 것이다. 이쯤이면 정계유착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오뚜기의 바른 기업운영을 보고 이런 기업은 초청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오뚜기의 설립자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의 평소 지론은 마태복음의 말씀이었고 그것이 회사 운영철학이었다고 한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6:2-4) 기독교 기업이라든가 기독교 지도자들이 지탄을 받는 문화인데 오뚜기의 설립 철학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 기업이 그렇게 실천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오뚜기를 특별히 초청한 것은 ‘대기업들이 보고 배우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오뚜기는 비정규직 비율이 낮고,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전환 비율도 높다. 일부 기업들의 편법 상속이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을 때 오뚜기는 1500억대 상속세를 5년간 나눠 냈다. 3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장애인 복지재단에 남몰래 기부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를 사회에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 아니라 금융감독원 공시에서 지분이 줄어든 것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던 사실이다.


2008년 라면 가격을 100원 올린 이후 지금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고 마트 시식 직원까지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후에 알려진 사실이다. 오뚜기를 통해서 심장병으로 죽음의 직전에 있던 아이들이 현재까지 4242명이 새 생명을 얻었다. 이런 선행들이 많아서 다 기록하기에 지면이 부족할 지경이다. 오뚜기의 선행이 SNS에서 퍼지면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착한기업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소비자들에 의해 구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설립자의 초심 철학이 그대로 회사 경영에 반영된 것이다.


실상은 당연한 경영철학인데 그것이 칭찬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구조가 어둠에 함몰되어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솔직한 고백이라면 세상은 밝음도, 어둡지도 않는 가치중립적이라 할 수 있다. 사람에 의해 밝은 세상이 되기도 하고, 또한 어둠에 지배받는 세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구분할 수 없는 가치중립적인 사회인 것이다. 밝은 사람들에 의해 다스림을 받게 되면 밝은 세상이 되는 것이요, 어두운 사람들에 의해 지배받게 되면 세상은 온통 어둠으로 가득하게 되는 것이다. 법이 강화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세상이 어둡다는 의미이다. 


인도는 카스트제도로 인하여 사람을 차별하는 문화가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다. “피부색 또는 직업에 따라 승려계급인 브라만(brahman), 군인·통치계급인 크샤트리아(ksatriya), 상인계급인 바이샤(vaisya) 및 천민계급인 수드라(sudra)로 크게 나누어지며, 이 안에는 다시 수많은 하위카스트(subcaste)가 있다. 최하층 계급으로는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 untouchable)이 있다.”(네이버지식백과 부분인용)


그런데 이 카스트제도는 1947년에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적어도 인도에서는 헌법상으로는 사람 차별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도 여전히 카스트제도의 굴레에서 고통 받는 인도인의 인구 중에 절반을 넘어 서고 있는 실정이다. 법이 없어서 사람이 고통 받거나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이 어두워서 사람을 어둡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어둡기 때문에 세상이 어두워지는 것이다. 세상은 마치 밭과 같다 할 수 있다. 그 밭에 무엇이 심겨졌느냐는 밭을 가꾸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가시덤불이 무성하다면 밭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밭주인이 게으르다는 증거이다. 사람에게 유익한 곡식이 심겨졌으면 밭은 최선을 다해 유익한 열매를 선물할 것이며,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무익한 나무를 심는다면 무익한 열매를 내 놓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는 밭의 문제가 아니라 그 밭을 경영하는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사회구조가 그렇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가꿔야 할 밭이 주어진다. 그것이 사회생활이다.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가꿔야 할 개인적인 측면과 영적인 측면, 사회적인 측면의 밭이 주어진다. 인생의 평가는 결국 그 밭을 어떻게 가꿨느냐에 따라 결정 된다. 좋은 밭이 주어졌다고 해서 성공한다거나, 환경이 나쁜 밭이 주어졌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 사막이라 할지라도 그곳을 옥토로 바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옥토라 할지라도 그곳을 가시덤불로 가득한 어둠의 밭으로 만드는 이들도 있다.


누구나 밭을 처음으로 받을 때 마음은 겸손하게 땀 흘려 그 밭을 가꾸고 싶어 한다. 어렸을 때를 떠올려보면 처음부터 학교에 가기 싫은 아이들은 없다. 입학하기도 전에 가방을 메고 학생 흉내를 낸다. 몇 밤 자면 학교에 갈 수 있는지에 대해 조르기도 한다. 그러한 마음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을 졸업할 수 있다면 세상의 모든 학문을 다스릴 수 있는 학문의 초월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음을 경험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다. 꿈에 부풀었던 학교는 희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무덤이 되기도 한다.


무엇이든 시작할 때의 그 처음 마음에 유효기간 없이 지속할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새해가 시작되고, 새달이 시작되고, 새 날이 시작될 때의 마음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주변 환경이 그렇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이라 변명하고 싶지만 사실은 내 마음이 문제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게 되는 것이 교만함에서 비롯된 자기변명일 것이다. 짐승은 뒤를 돌아 볼 수 없지만 인생은 끊임없이 뒤를 돌아봐야 한다.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가시적인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근본을 살피는 일이다. 


출발할 때의 마음은 진실 되며 거룩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본질에 때가 묻게 된다. 그래서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때 묻은 마음을 살피는 일이다.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실패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혹이 실패했다 할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인간이 쌓아온 문명의 바벨탑은 오히려 순수했던 마음을 혼잡케 한다. 사람, 기업, 종교, 국가를 믿을 수 없게 한다. 그래서 믿는 것은 기계가 증명된 그 사람을 믿게 된다. 그러다 보니 얼마든지 사람은 기계를 속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계로 증명되는 것보다 사람 그 자체로 증명되어지는 순수함을 회복할 수는 없는 것일까?


문명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반면 인간의 마음을 파괴 한다. 인간의 문명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앞으로 백년 후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그 때 인간의 마음은 어떠할까? 분명한 것은 사람 자체를 존중하지 않는 세상이 열릴 것이다. 지금 그러한 시대가 이미 도래 한 것이기에 백년 후의 세상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문명은 인간의 순수 심성을 계산적이며 자기 이익이 있는 만큼만 한시적으로 마음을 열게 한다. 초심은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일에 있어서 중요한 시발점이 된다. 왜 이곳에 있는지? 왜 이것을 하고 있는지? 처음 시작할 때 그 순수함과 거룩한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거룩한 장치가 있어야 한다. 


이 장치가 문명의 굴레에 지배받지 않기 위해 피눈물의 양식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청와대로 초청 받은 오뚜기 식품의 초심을 잃지 않는 방법은 경영주 자신의 몫을 내려놓아야 하는 자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내려놓아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처음에 가졌던 그 초심을 잃었다면 존경받은 만큼 더 큰 비판과 조롱을 받게 된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은 자신을 날마다 쳐서 복종시키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초심을 잃었다면 성공하였지만 실패한 정치, 기업,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초심을 회복한다면 실패했다 할지라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는 그 한 사람이 나라를 바르게 세우고 착한 기업을 만들어 간다. 



박심원  유로저널칼럼니스트


- seemwon@gmail.com

- 목사, 시인, 수필가 

-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 카톡아이디 :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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