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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7.10.11 03:10

외모지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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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사람마다 좋아하는 기호가 다르다. 기호가 생기는 것은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프리카 밀림에 사는 원주민에게 음악회나 영화 감상이라는 기호가 생길 수 없다. 기호는 그가 처한 환경과 밀접하다. 바닷가를 거닐면서 사색하는 것을 즐겨하는 사람은 분명 그가 살고 있는 곳이 바닷가 주변이어야 한다. 공원 산책이 취미인 사람은 공원을 찾기 쉬운 장소에서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기호는 중요하다. 그러나 삶의 중심이 될 순 없다.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양분을 얻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을 위해 인생을 살아가지 않게 된다. 현대인들의 기호는 외모와 직관하고 있다. 이 표현을 우리말로 ‘생긴대로 논다’라는 말로 정의 내렸다.


‘생긴’은 살아 있음을 의미한다. 살아 있다는 것은 혈통적 가문과 환경에 의해 외모가 만들어진다. 키가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이 있다. 체질적으로 살이 잘 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찌는 사람도 있다. 아이들을 보면 그의 부모가 그려지고, 부모를 보면 아이가 어떤 모습일지 그려진다. 혈통적 유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어른들은 모든 것을 도둑질 할지라도 씨도둑은 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곤 한다. 아이는 부모를 닮고 그 부모는 그 조상을 닮게 된다. 십대조 할아버지를 만날 수 없다지만 현존하는 자녀들을 보면서 옛날 옛적에 살았던 조상들의 외적 모습을 반추해 낼 수 있다. 걸음걸이가 닮는 것이고, 뒷모습만 봐도 그가 누구 아들인지 알 수 있는 것이 ‘생긴’의 의미이다. 그렇게 생겨나는 것은 그 가문이 가졌던 독특한 문화로 완성 된다. 짜게 먹는 집안이 있고, 싱겁게 먹는 집안이 있다. 웃음이 많은 집안이 있고, 웃음을 경망스럽게 집안도 있다. 고기를 좋아하는 집안이 있으며 야채를 좋아하는 집안이 있다. 그러한 환경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살아오면서 만들어진 가족문화이고, 그 문화는 유전적 결합위에 사람의 외모와 속사람이 만들어지게 된다.


인생을 살아보면 겉 사람도 중요하지만 속사람이 더 중요함을 느낀다. 겉은 초라해 보이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그의 인격에 머리가 숙여지고 존경하게 된다. 처음은 신사와 같았는데 만남이 거듭될수록 멀리하고 싶은 사람이 있게 된다. 사람은 겉모습보다 속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가 된다. 겉모습을 치장하고 가꾸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속사람을 가꾸고 다듬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사람들은 현대를 일컬어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을 서슴없이 표현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성형공화국이라 부르는 것은 이제 낯선 단어가 아니다. 한 칼럼에서 500쌍둥이라는 표현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한 사람이 엇비슷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해외에서도 성형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언제부터 우리 민족이 외모지상주의에 중점을 두었을까. 우리 조상의 가르침은 외모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강화시키는 가르침이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고 그 중심을 보고 중심을 나누고 중심으로 그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는 걸까?


졸업 사진을 찍기 전에 성형을 하고 취업하기 위해 성형을 하는 것은 보편적일이 되었다. 과거엔 성형으로 외모를 고친 것을 숨겨왔는데 연예인들도 성형한 것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고 그러한 것이 우리 사회에 보편적 상식이 되었다. ‘예쁘다’ 는 말 대신에 ‘어느 병원에서 수술했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시대이다. 이 시대는 외모가 실력이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투자해서 내면을 가꾸기 보다는 거울에 비춰지는 외모를 가꾸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다. 사람의 속성은 거울에 비춰진 모습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외모는 타고남일 것이다.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주어진 범주 안에서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가꿔야 하지만 온 마음을 쏟고 인생을 담아야 하는 것은 내면세계의 깊이다. 모든 집마다 작은 화분에 화초를 키운다. 양지 바른 곳에 두면 철따라 꽃을 피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화분에서 키운 식물은 꽃을 피울 순 있지만 열매를 맺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식물이 변이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절대적 환경이 필요하다.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에게 그러한 절대적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작은 화분에 예쁜 꽃을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화분이 작기 때문에 제한된 성장을 할 수 밖에 없다. 식물로서 자기 본연의 성장을 할 수 없고 제한된 성장으로 사람이 보기에 좋을 뿐이지 식물에게는 고통이 될 수도 있게 된다.


사람의 내면세계는 마치 나를 담아 두는 화분과도 같다. 외모를 치장하는 동안 키워야 할 마음 세계의 내적 화분은 더욱 작아 질 수밖에 없다. 화려한 스펙을 쌓긴 쌓았는데 그 실력을 인정해 주고 써주는 데가 없게 된다. 스펙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내면세계이기 때문이다. 화분이 작다는 것으로 표현했지만 이러한 내용은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표현과 일치한다. 바로 속 좁은 사람을 일컬어 ‘밴댕이 속’ 이라는 말고 같은 것이다. 밴댕이는 청어과 종류의 작은 어류이다. 어른들은 밴댕이를 통째로 먹었다. 그에게 무슨 속내가 있겠는가? 그만큼 마음이 좁다는 것이다. 마음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존재한다면 밴댕이 안에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마음이라 불리는 속사람은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본질의 세계이다. 본질의 세계는 손으로 만질 수 없다. 그러나 그 깊이는 세상을 다 담아도 깊을 수 있으며, 또한 밴댕이 속만큼 얕을 수 있게 된다.


외모를 가꾸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동안 속내를 가꿔야 하는 시기를 놓치게 된다. 속사람을 가꾸는 일에 가치를 잊게 되는 것이 두렵다. 유행을 따라야 하는 것보다 유행에는 뒤처지더라도 그의 속사람이 가꿔진다면 어떤 유행보다 앞서가는 유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 문명이 발전하면서 과학적 통계에 의존하기 보다는 오히려 동물적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동물적 감각이 외모지상주의를 낳게 한다. 첫눈에 반할 만큼의 외모를 가꾸는 것이다. 내적인 속사람의 깊음을 들여다보기 전에 먼저 외형적 것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 동물적 감각의 최고의 가치가 되는 시대이다. 동물은 철저하게 외모주상주의로 살아간다. 물론 그들은 외모지상주의라는 뜻을 할지 못할 것이다. 동물들이 표현은 제한이 있을지라도 본능적인 동물적 감각은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된다. 작은 동물원에서 공작을 본 적이 있다. 수컷 공작은 비좁은 공간에서 꼬리깃털을 세우고 암컷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힘들고 불편한 일일 텐데 그 일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내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외형적 모습인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외모지상주의는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신조어다. 보여 지는 외모를 인생을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것으로 보는 사고방식이다. 런던 중심부에서 화장실을 가기 위해 호텔(Conrad London St. James) 로비를 가로질러서 간 적이 있다. 로비에 색다른 조형물이 내 작은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로 요정이라 불려야 하는 리듬체조 선수의 조형물이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소위 뚱뚱하다는 몸매로 한껏 리듬체조의 품세를 하고 있다. 세상에 그런 체조선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외모지상주의 편견이 아니라 그런 몸매로는 신체적 특정상 체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작가는 불가능한 몸매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매여야 한다는 리듬체조 선수를 만들어냈다. 그가 말하려는 것은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세련된 고발인 것이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는 자는 인생의 본질을 깨달은 자일 것이다. 그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그의 환경이 어떠한지, 그의 외모가 어떠한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내면세계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깊어진다는 것은 서로를 통하여 내면세계의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다. 외적인 무엇을 얻기 위한 만남이라면 그 만남은 지속될 수 없게 된다. 외적인 모든 것은 비본질적인 것이다. 비본질인 것이 백해무익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비본질적인 것은 본질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본질에 의해 다스림 받아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거울 앞에 서게 된다. 거울을 통해 비춰진 외적인 모습을 꿰뚫고 내면의 세계를 볼 수 있는 혜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거울을 통하여, 주변의 환경과 사람을 통하여 얼마든지 내 속사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으며 점검할 수 있다. 외모에 치중하는 사람보다는 내면의 세계에 집중하는 사람이 미래를 정복할 수 있는 혜안이 있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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