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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7.05.15 01:12

권력의 보편적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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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보편적 상식


현대인들에게 지구가 둥글다는 지식은 보편화된 상식이지만 한 때는 이런 주장을 펼친 이유로 이단으로 몰리거나 심지어는 처형을 당할 위기 시대도 있었다. 인류에게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 상식화 된 것은 500년이 채 넘지 않는다. 인류가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우주의 법칙은 바뀌지 않고 둥근 모습을 하였지만 사람의 지각에 따라 우주관이 바뀌었을 뿐이다. 인간이 가진 지식 체계 중 세월이 지나면서 바뀌는 것들이 있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 그리고 태양계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갈릴레이 갈릴레오였다. 아주 우연한 계기로 발견된 것이었다. 1581년 피사대학(Università di Pisa) 의학부에 입학하였을 때의 일이다. 1343년 9월 3일 교황 클레멘스 6세의 칙령에 의해 설립된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교중 하나이다. 갈릴레이는 우연히 성당에 걸려 있는 램프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진자의 등시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진자의 등시성’ 이란 “램프의 무게와 관계없이 한 번 갔다 오는 데 걸린 시간(주기)은 같고, 심지어 많이 흔들리든 적게 흔들리든 주기는 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네이버학생백과에서 발췌)


갈릴레이가 공부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종교개혁이 시작하여 꽃을 피울 시기였다. 지금까지 로만카톨릭에 의해서 자연세계가 규명되고, 세상의 모든 법과 질서가 결정되었던 시기에서 막 벗어나려는 과도기에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로만카톨릭의 지배하에 있어서 새로운 학문을 발표하게 되면 과학적 접근으로 규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교회법으로 다스려져야 했다. 당시의 상황을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 라는 책에서 “인간은 교회의 지배와 더불어 절대주의 국가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시대”라고 평가했다. 자유를 향한 몸부림은 지식이 종교로 부터의 자유하려는 의지였다. 현대 사회는 지식과 종교가 선명하게 나누어져 있다. 심지어는 지식세계가 종교를 지배하고 있다 해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뿐 아니라 지식은 정치와도 차별을 둔다. 권력이 강화될 때는 정치인들이 지식세계를 지배하기도 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권력 남용의 현장이었다.


우리 민족은 군출신이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경계 할 만큼의 아픔을 경험했다. 군인이 정권을 장악하게 되면 백성들이 고통 한다는 것은 우리의 문제일 뿐이다. 영국을 이끌어 갔던 위대한 지도자들은 군출신이기를 원했고, 지금도 왕실의 로얄 패밀리 남자들은 해군의 정복을 입는 것을 최고의 명예로 여기고 있다. 우리는 지금 지식이 보편적 상식이 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진리이다. 정치인은 정치를 통하여 세상을 섬기는 것이고, 학자는 학문으로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고, 종교인은 신앙행위를 통하여 백성들을 선도하면 되는 것이다. 그 범주에 있는 사람에게 권력이 주어졌을 때 타인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고 존중해 주는 것이 지식이 보편적 상식이 되는 사회가 되는 것이며 상식이 통하는 나라인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란 특별한 사람이나 집단에 의해 사회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 사람들이 이해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의미한다. 권력이 보편화되고 상식화 된 것 중에 가장 핵심적인 것은 국민 투표이다. 최고의 권력자를 국민이 직접 선거를 통하여 뽑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가 상식이 되기까지는 많은 피를 흘려야 했다. 아직도 일부 나라에서는 실행할 수 없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의회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나라에서는 국민이 주어진 자유의지로 절대 권력자를 뽑을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대의원제도가 있었다. 갓 청년이 되었을 때 시골 읍 단위에서 몇 년간 생활을 했는데 그 때 내가 알고 있던 분은 그 지역의 대의원이셨다. 그의 권력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대통령을 뽑는데 특별한 사람을 정해 놓고 그 사람들이 대통령을 뽑는다면 수십 년은 정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최고 권력자는 과거처럼 신비주의 베일에 싸여있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시골 농부, 심지어는 자기 이름 석 자 쓸 줄 모르는 사람에게 이해되어 지고 친숙한 보편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정치 전문가들이 분석해서 좋은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초라하게 보이고 권력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는 백성들이 수궁하고 인정할 수 있는 권력자가 상식이 통하는 정치인일 것이다.


47-1.jpg

 <돌로 제작된 지구본 Poole>


상식은 때론 법 위에 존재해야 하며, 윤리와 도덕, 사회적 규범을 뛰어 넘어야 한다. 국민의 수준,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서 법전을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대중 버스를 타보고 지하철을 한 시간만 타보면 그 국민의 보편적 수준을 알 수 있다. 사람이 혼잡한 거리를 걸어보면 국민들의 수준이 진단된다. 결국 뒷골목, 대중교통, 대중식당은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텔레비전에 비춰지는 사람들이 국민의 수준이 결코 아닌 것이다. 그래서 어진 왕은 암행시찰을 즐겨했던 것이다. 국민들의 일상을 보고하는 사람은 일단 그 사람의 정치사상의 여과장치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하기에 국민들의 실상을 왕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암행시찰을 하면서 단편적인 것이지만 국민들의 삶을 어떠한 여과 없이 보고 싶었기에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암행 감찰을 했던 것이다.


인간은 특별하지 않다. 특별하다면 모두가 특별한 것이지 구별된 몇몇 사람만이 특별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밀실정책의 시대는 끝이 났다. 골방에서 비밀스레 이야기 한 것이 그 다음날이면 온 세상을 휘젓는 뉴스거리가 된다.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제인 대통령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상식만 존재할 수 없다. 또한 원칙만 내세우게 되면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된다. 정해진 원론만이 국민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찾아가는 것이 상식이 통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원칙은 있어야 하지만, 사람이 그 원칙을 위해 존재하는 원론주의자가 아니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이다. 제왕적 위치에서 국민을 통수하는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과 더불어 소통하는 권력이야 말로 보편적 상식인 것이다.

우리는 많은 시간동안 불통의 시대를 겪었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가장 불행한 일일 것이다. 2005년에 개봉된 <나의 결혼 원정기>에 소통하지 못했던 사람의 고백이 나온다. 정혼기가 지난 몇몇 청년들이 결혼을 목적으로 우즈베키스탄으로 날아간다. 말이 안 통하는데 불편하지 않느냐며 먼저 결혼을 하게 된 선배에게 묻게 된다. 선배는 의미 있는 말을 남긴다. “한국에서도 말이 안 통했는데…….” 라며 말끝을 흐린다.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는 것이며 결과는 불통을 낳는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통하지 않으면 원수가 된다. 설혹 짐승과 함께 살아도 통하지 않을지라도 얼마든지 이해하며 수용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는 것 같다. 미련한 곰과는 같이 살 수 없다는 어른들이 말이다. 소통의 장애를 말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한 때 지극히 단순한 사실을 말했다 해서 화형에 처해질 위기가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국가 원수를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행동하는 것은 보편적 상식이다. 그러나 국가 원수를 존경해야 한다는 강압적인 방법으로 절대 존칭을 사용하게 하는 것은 보편적 상식이 아니다. 보편적 상식을 넘어서면 불통의 시대가 오는 것이고, 겉으로는 고개를 숙이는 듯 하나 속으로는 보이지 않는 분노의 칼을 갈게 되는 것이다. 본머스(Bournemouth) 옆 동네인 풀(Poole) 지역 바닷가에 커다란 돌 지구본이 전시되어 있다. 지구가 둥글다는 단순한 이야기인데 이 말을 한 사람은 이단으로 몰려야 했고 죽음의 직전까지 같던 위기의 사건이 떠오른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빼앗기고 살아가고 있을까? 이 단순한 지식을 몇몇 사람만이 누리는 특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공유해야 할 보편적 상식임을 깨닫는다. 권력이 그러하다.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편적 상식을 가진 사람들에게로 되돌려 주어야 하는 것이 권력의 보편적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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