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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18.01.08 01:23

단색화 이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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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이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4
왜 작가들을 굳이 하나의 사조에 묶어야 하나요? 

한국 미술시장의 단색화 쏠림 현상을 두고, 단색화나 포스트 단색화가 일부 대형 화랑 주도의 반짝 '테마주'라는 지적도 있다. 
 정창섭, Return 77-D, 1977.jpg
정창섭, Return 77-D, 1977

이렇게 큰 갤러리들의 움직임때문에 한국 미술의 다양성이 실종되고 또한 미술품을 단기 투자 목적으로만 보는 컬렉터들이 늘어나는 것은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 대형 갤러리 사이에서 단색화에 대한 분위기가 이전과 다르게 되자, 단색화의 인기를 이을 방책으로 제일 먼저 포스트 단색화 찾기에 열을 올린 것은 아니다. 사실은 2016년 초부터 김정헌과 주재환, 최민화 등 민중미술로 분류되는 작가들의 전시를 잇따라 열면서 그 중심을 옮겨가기 위한 노력이 이미 있었다. 
 
김정헌, 희망도 슬프다, 2015.JPG
김정헌, 희망도 슬프다, 2015

하지만 민중미술은1980년대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출발해 유난히 선언적이고 선동적인 것이 많아, 현재의 컬렉터들을 움직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주재환, 사약 - 사약 마실 자 100인을 선정한다면. 마음껏 그 자의 이름을 댓글에 남겨주세요, 2012.jpg
주재환, 사약 - 사약 마실 자 100인을 선정한다면. 마음껏 그 자의 이름을 댓글에 남겨주세요, 2012

 
최민화, 두개의 무덤과 스무개의 나, 1999.jpg
최민화, 두개의 무덤과 스무개의 나, 1999

그러다 등장한게 바로 국내 추상화, 포스트 단색화다. 상업적 측면에서 단색화에 비해 가격이 아직 저평가된 것이 관심을 끄는 이유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막 국제화의 문턱에 들어선 단색화가 세계적인 미술사조로 자리잡기 위해서 좀 더 많은 작가군이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을 주목한 주된 이유다.  
단색화가 세계 미술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1세대뿐 아니라 2세대인 포스트 단색화 작가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김태호와 김용익, 이배, 오세열, 김춘수 등을 그 중심에 내세워, 지난해부터 국내외 갤러리에서는 이들의 작품 전시 수를 점점 늘리며 지명도를 올리고 있다. 
그 중 숯으로 독특한 추상 세계를 그려내는 이배는  포스트 단색화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파리에 살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온 그는 지난 해에 프랑스 국립 기메 동양 박물관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배, 무제, 2011.jpg
이배, 무제, 2011

그리고, 그는 지난 11월에 부산 조현화랑에서 13년 만에 개인전도 가졌다. 새까만 탄소 덩어리인 숯을 회화와 조각 등 특유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 해외에선 동양적인 작가로 통하고 있다.
 
 김춘수, Blanco y Azul, 2004.jpg
김춘수, Blanco y Azul, 2004

또한, 작가 김춘수는 지난 20여년간 푸른색 한 가지 색만으로 붓을 쓰지 않고 직접 손으로 물감을 발라가며 작업해 온 포스트 단색화의 대표적 작가 중 한 명이다. 
붓에 의한 그리기를 거부하는 김춘수 작가의 작품들은 역동적인 손의 움직임과 물감, 캔버스 간의 신체적 행위를 통해 탄생된 추상화다. 최근 작인 바다를 연상시키는 '울트라마린'은 말그대로 바다를 초월하는 어떤 높은 차원을 의미한다.

 김춘수, 울트라 마린, 2011.jpg
김춘수, 울트라 마린, 2011
이렇게 포스트 단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한편으로 미술계에서는 단색화가 불과 2~3년새 주춤해진 것처럼, 포스트 단색화도 향후 투자 수익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도 한다.  
아예 단색화라는 말 자체에 무리수가 있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 김윤섭 미술경영연구소 소장은 "단색화가 미술사적, 학술적 용어라기보다 미술시장 관점에서 만들어진 측면이 강하다"고 말한다. 
포스트 단색화라는 말 이면에는 지금까지 단색화를 잘 팔았으니, 이 다음에 잘 팔릴 작가는 누구냐라는 말이 암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시각적으로 단색화와 엇비슷한 풍의 작품들을 찾는 경향이 짙다고 포스트 단색화에 대한 열풍에 대해서 일침을 가했다. 
사실 그렇다. 
지금 우리 미술 시장은 국제시장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작가를 찾기보다는 투자수익률을 보장해줄만한 작가를 찾는 데에만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좋은 작업을 하는 미술가가 많은데 왜 그들을 굳이 하나의 사조에 묶어야 하는가? 백남준같이 혼자서도 강력한 힘을 가진 미술가들이 많다. 
 
백남준, TV 부처, 1974 (2002).jpg
백남준, TV 부처, 1974 (2002)

물론 단색화는 개개인의 작품보다는 그룹으로 선보여 더욱 힘을 갖게 된 건 사실이다. 서양의 미니멀리즘, 추상화와 연결성을 갖춰 이해하기 쉽게 국제시장의 문을 열었었다. 그러나, 단색화의 성공에 비추어 맹목적으로 포스트 단색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너무 일차원적 방침이 될 것이다. 
좋은 작가, 좋은 작품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 세계의 경제가 힘들 때도 미술 시장은 조금의 지체는 있었지만, 여전히 그 굉장한 힘을 잃은 적이 없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훌륭한 작가와 작품을 찾는 것이다. 철학을 가진 작가가 시대의 보편성을 이해하고 그 나라 사람들과 나아가 세계의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연결된다면, 그 작가는 훌륭한 작가다. 또한 그런 작품은 훌륭한 작품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미술관, 갤러리, 컬렉터의 유기적인 삼각 구도를 제대로 형성해야 한다. 
한국 미술계는 생태계의 중추인 미술관과의 커넥션이 약한 편이다. 갤러리, 미술관, 컬렉터의 유기적인 삼각 구도가 아티스트를 든든하게 후원해야만 미술계가 서로서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은 서양에 비해 특히 미술관의 후원이 부족한 편이다. 
미술관은 가장 신뢰를 주는 존재여야 한다. 체계적인 전시 프로그램으로 컬렉터에게 믿음을 주고, 대중에게는 교육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래서 갤러리는 미술관 전시를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작가와 더불어 성장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미술관과 컬렉터가 아티스트를 적극 후원하고, 갤러리는 미술관 전시를 도와 아티스트를 한층 성장시켜야 한다. 갤러리는 우선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하지만, 이런 상관관계를 잘 이해해야만 제대로 성공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하나의 사조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한국 현대 미술사를 제대로 정립하고, 그리고 그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작가들과 작품들을 통해 한국미술이 세계에서 진면목을 발휘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희망해 본다.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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