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유럽의 문명과 역사에서-여성의 이야기 (5)

by 편집부 posted Apr 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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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문명과 역사에서-

여성의 이야기 (5)


사랑과 영혼의 길은 시험과 역경이다. 

사랑을 알고자 하면 그 사랑은 반드시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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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와 프쉬케 이야기 - 꽁데 박물관 - 샹띠이


보이지 않는 사랑이 지나가는 것이 궁금해진 프쉬케는 잠든 사랑을 찾았고 에로스는 창 밖으로 날아갔다. 사랑은 의심으로 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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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드니 Maurice Denis - 푸쉬케의 신화 1909


신화가 말하는 프쉬케는 그 놀라운 아름다움으로 뭍 남성들을 두렵게 하였다. 그의 아비는 신탁에 묻고 딸고 결혼 예복을 입혀 바위 위에 버렸다. 산의 정상에 홀로 버려진 푸쉬케는 갑자기 바람에 실려 어딘가 잡혀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어느 계곡에서 깊이 잠이 들었다.

 

잠이 깨어 보니 어느 화려한 왕궁 침심이었다. 매일 밤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자가 찾아와 자기를보려고 하지 말라는 주장을 하고 사랑을 나누어 주고 떠났다. 자기를 보려고 하면 자기를 잃게 될것이라는 경고를 주고 사랑을 남기고 떠나는 남자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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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케의 호기심 1909


어느 날 밤 호기심을 누르지 못한 푸쉬케는 등불을 밝혀 잠에 취한 신비한 남편을 보고 그 정체를 알게되었다. 사랑의 신 에로스의 용모에 떨린 푸쉬케의 등잔에서 기름 한방울이 떨어져 젊은 에로스의 몽에 흘렀다. 놀라 도망 가버린 에로스를 바라 보며 푸쉬케는 절망에 빠진다. 그리스의 여신 푸쉬케는 에로스를 찾아 세상을 헤메다가 수 많은 시험과 역경을 거쳐 올림푸스 산에 신의 자리에 오르고 에로스와 결혼을 하게된다. 이 이야기는 인간의 영혼이 신의 자리에 오르는 메타포를 보여준다. 푸쉬케는 그리스 언어로 영혼을 가리킨다. 푸쉬케의 역경은 우리 영혼이 가야 할 길을 보여주고 있었다. 



결핍을 메우고 신과 같이 하나가 되려는 

인간의 꿈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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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헤르마프로디테Hermaphrodite 

기원전 2세기 작품의 로마 시대 복제품, 169년 

막시모 알레 테르메 로마


둘이 만나 하나가 되니 부부라더니 한 몸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헤르마프로디테의 잠든 모습이 평안하다. 


헤르마프로디테는 신들의 전령인 헤르메스Hermès 와 아름다움의 신 아프로디테Aphrodite 의 사랑으로 나온 아이다. 아들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사랑으로 연합한 두 신들의 이름을 연합하여 헤르메프로디테로 불렀다. 이 탐스럽게 아름다운 소년에게 강물과 샘물의 요정 살마시스Salmacis 가 들이대는 것을 밀쳐내었다. 어느 날 자기의 샘에서 목욕하는 헤르마푸로디테를 살마시스 요정이 물속 깊숙히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둘이 떨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소원하였고 그 소원은 성취되었다. 남자와 여자가 한몸에 거하게 되는 신비한 신화가 만들어졌다.  그리스의 요정 나이아데스 살마시스의 소원으로 모든 젊은 소년들이 자기 샘에서 목욕을 하면 변형이 이루어질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 받았다.  

이 신화는 동방의 신전에서 신도들과 사제들이 서로 사랑하는 예배의식에서 기원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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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마프로디테 - 루브르-


이 조각 작품은 양면에서 보아야 하는 작품이다. 헤르마프로디테는 뒤에서 보면 관능적인 모습으로 헬레니즘이 만들어 내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자의 선을 보여주고 있다. 두 팔에 머리를 기대고 누운 극적인 아름다운 여인의 곡선을 지닌 자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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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마프로디테 - 루브르-


갸날프고 작은 얼굴에 머리결은 둥글게 말려있다. 앞에서 보면 남성의 성기를 드러내고 잠든 소년의 가슴에는 아름다운 여인의 유방이 조각되어 있다. 양성이 보여주는 잔인한 사실주의로 우리를 당혹케 한다.


이러한 대비 효과와 애매모호하고 이상한 취향은 관객들로 하여금 헬레니즘 예술의 절정을 무대에 올려놓고 보여주는 것 같다. 


이부자리는  17세기 베르니니에 의해 조각된 것이다. 이름 없는 로마의 예술가가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 잠든 아프로디테를 복제하였고 바로크 시대의 거장 베르니니가 깔아준 이부자리에 복사하였다. 불편한 자리에서 누워 잠든 아프로디테를 생각해 폭신폭신한 이부자리를 깔아준 베르니니의 손길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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