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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리의 파리에서 랑데뷰
2019.04.09 02:55

조선을 사랑한 법국의 외교관 <세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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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사랑한 법국의 외교관 <세번째 이야기>


조선을 사랑한 콜랭 드 플랑시와 궁중의 무희 리진과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그의 동료였던 이뽈리 플랑뎅(hippolyte Flandin)의 자서전인 '한국에서'를 통해 <리진>이라는 궁중 무희가 등장하지만 그녀의 기록은 오직 이 플랑뎅의 자서전 속에 언급되어있다.


"une danseuse attachee a la maison royale se distinguait de ses compagnes par son indiscutable beaute telle meme pour des yeux europeens, un jeune charge d'affaires(il vit encore et je ne puis divulguer son nom) fut particulierement frappe par la grace et le charme de cette jeune femme. Il la demanda au roi Li-Hi, qui tres genereusement, lui en fit don.

Avant son depart, j'avais eu l'occasion de rencontrer dans la maison du diplomate,l'ex-danseuse du roi, et a mon tour, je l'avais admiree, vetue de son costume national."

출처:<En Coree>저자 : 이뽈리 플랑뎅 


1177-프랑스 2 사진 1.jpg

조선의 무희들


"한 젊은 공사는 아름다운 궁중 무희와 사랑에 빠지고 그는 이희에게 그녀를 요청하고 왕은 허락한다 (그가 살아 있어서 나는 그의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 그의 출발에 앞서 나는 외교관의 집에서 만날 기회를 가졌을 때 왕의 전 무희가 입은 민속의상에 나는 경탄했다"


리진의 존재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인 지 사실에 입각하지 않다는 주장과 함께 허구의 인물인 지 정확한 기록을 더 찾을 수는 없는 현실이지만 애뜻한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한국작가의 소설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었다.

어릴 때 궁녀로 들어온 리진은 경복궁 자경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궁에서의 생활을 익히고 명성왕후의 총애를 받고 왕후에게 모성애를 느끼며 총명한 궁중 무희로 성장한다, 어느 날 조선으로 부임한 법국의 공사 콜랭은 고종으로 부터 환영 연회에 초대받고 리진은 무희로 춤을 추었고 그녀를 처음 본 콜랭 드 플랑시 는 그녀의 매력에 반하여 말을 담을수 없을 만큼 그녀에게 도취되었다. 깊고 검은 아름다운 눈을 가졌던 리진, 그는 첫 눈에 아름답고 지적이며 총명했던 궁중 무희 리진에게 반하게 된것이다.

그는 고종에게 허락을 구하고 정식으로 그의 공사관에서 그녀와 같이 생활을 하였다. 그녀를 사랑한 콜랭 드 플랑시는 첫 조선의 임기를 마칠 때 지적인 그녀의 모습에 헤어질 수 없었고 그녀와 결혼을 약속하고 파리로 같이 돌아가 그녀에게 프랑스어와 관습, 문화, 기독교 교리 등 개인교수를 통해 배우게 하고 빠르게 적응한 리진은 외교관들의 상류사회에 적응하며 그 무뚝뚝한 작가 모파상과 절친한 친분도 쌓아가고 사업가 에밀 기메(기메 박물관 설립자) 앙리 필립 등 남편인 콜랭을 통해 알게된 시대의 유명인사들의 근대적 사고를 접하게 된다. 샹젤리제에서 루브르로 이어지는 활기찬 도시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오페라를 관람하고 무도회에서 사교춤을 추고 문학과 예술을 접하고 조선과는 너무도 달랐던 서구사회를 보았다. 리진은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과 문학을 알게되며 서구 사회를 점점 이해하면서 조선에서 대우받지 못했던 여성의 인격을 깨닫고 유럽사회에서 본 만인의 자유와 평등 속에 조선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인격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아름답고 지적인 그녀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진다. 유럽 식민주의자 사상에서 느끼는 갈등, 자본주의와 선구적인 새로운 문화에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본능적인 이질감, 서양인에 비해 작고 초라해 보였던 그녀의 신체적 열등감과 파리를 동경하고 서구사회를 이해하면 할수록 조선은 미약하고 초라한 알려지지 않은 작은 나라일 뿐이었다. 콜랭은 우울해진 그녀를 위해 조선에서 수집한 조선의 가구와 소품들로 그녀의 방을 장식해주고 그녀의 회복을 기대했지만 그녀의 얼어붙은 마음같이 쉽지 않았다.

사랑하는 콜랭의 깊은 사랑과 관심속에서도 타지에서 항상 느끼는 외로움, 콜랭의 진실한 사랑도 리진의 조선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은 채워질 수 없었다. 조선을 꿈꾸며 조선의 궁에서 같이 생활한 왕비를 그리워하던 리진은 마음의 병이 점점 깊어지고 의사의 권유로 콜랭은 리진과 함께 휴가를 맞아 조선으로 잠시 돌아와 아름다웠던 그들의 첫 만남을 회상한다. 그리웠던 조국으로 돌아왔지만 혼란한 정세와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했던 그녀의 존재는 그녀를 조선에 머무르게 하였고 을미사변으로 왕후도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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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Coree> 플렁뎅 저서 속의 소개된 리진


콜랭은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 새 임무 수행으로 모로코 탕헤르로 전근을 가게 되고 조선에 두고 온 그리운 리진에게 서신을 하게 된다. 언젠가는 만날 날을 기대 한다는 내용으로, 리진은 그에게 자신을 잊고 자유로워질 것을 콜랭에게 권유하며 그럼으로써 그녀 자신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장한다, 이미 서양의 선구적 사상에 영향을 받은 그녀의 의식에는 서양인도 조선인도 아닌 미묘한 상황 앞에서 덜어질 수 없는 고통만이 존재했을 것이다. 결국 그녀는 일본인에게 암살된 너무도 그리워했던 명성왕후의 처소 앞에서 죽을 수도 살 수도 없음을 그리고 용서해달라며 조용히 울먹이면서 죽음을 선택하고 쓸쓸한 생을 마감한다. 콜랭은 리진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 검고 깊었던 눈으로 콜랭을 바라보던 그녀, '길린'이라고 콜랭의 한국 이름을 다정히 불렀던 그녀를 생각하며 그들의 사랑의 날들을 회상한다.


왕비의 총애 속에서 궁중의 무희로 자라 조선의 궁 안에서 나비와 같이 춤을 추고 매혹적인 자태로 법국 공사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의 아내가 되어 파리로 건너가 서양의 매력적인 드레스를 입고 모파상을 만나고 프랑스인들 앞에서 모파상의 글을 아름다운 자태로 낭독하고 파리의 상류사회 속에서 지적이고 아름다웠던 여인은 과거의 여인이 아닌 현재의 여인으로 우리에게 남아있다.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혼란했던 시대에 떠도는 영혼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었던 아름답고 순수한 궁중무희 리진을 우리는 한 세기가 지난 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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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랭 드 플랑시’  초대 조선의 법국 공사


플랑뎅의 자선속에서 전해지는 콜랭과 리진의 마지막 이별 역시 슬프고 비참하다.

리진는 궁중 무희 출신으로 프랑스 공사였던 콜랭과 결혼해 파리에서 살다가 다시 조선에 외교관의 아내로 돌아왔지만 과거의 무희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고 예전의 신분으로 전락하자 자살을 하게 되는 리진. 

리진과 콜랭의 사랑 이야기가 실재인지 아니면 조선 2대 공사였던 플랑뎅의 자서전에서 허구적 으로 묘사된 이야기인지 현재까지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이 사랑의 이야기가 우리의 지난 역사의 시간을 추억으로 비춰 주었다.

리진이 파리에 살았다는 추측으로 소설의 작가들은 그녀의 흔적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아무 곳에서도 그녀를 볼 수 없었다. 


참고문헌: 

● En Coree-이뽈리트 프랑뎅 (Hippolyte Frandin)끌라르 보티에(Claire Vautier)

● 리진 - 신경숙


 프랑스 유로저널 에이미리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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