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2011.09.13 16:33

옛날의 나는(VII)

조회 수 3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Extra Form

옛날의 나는 끊임없이 온갖 것들을 마음에 담으면서 살았습니다. 오감(五感)으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촉감으로 느낀 것들을 태어나서부터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사진 찍어 마음에 담았습니다. 온갖 사연과 배경, 살면서 만난 모든 인연, 정보와 지식 등 하나도 빠짐없이 더하기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한 찍어 담은 재질들이 황인종인 , 한국인인 , 가문의 혈통을 잇는 , 예의 바른 , 착한 , 머리 좋은 , 모범생인 , 점잖은 , 근엄한 , 일류 학교를 나와 일류 직장을 다닌 , 한 가정의 이러저러한 가장인 , 신의 있는 , 신앙인인 , 척하는 , 남 탓하는 , 시기 질투하는 , 한을 가진 , 열등감에 빠진 , 잘난 의 재질이 되어있었습니다.

 

 이러한 는 살면서 사진 찍어 담은 사진의 재질로 된 가짜입니다. 다른 환경 조건에서 살았더라면 다른 사진을 찍어 담은 다른 가 되어 있었을 겁니다. 이렇게 살면서 끊임없이 더하기 해 놓은 가짜인 재질이 원래 있는 본바탕의 재질진짜를 가리고 있었습니다. 영원불변(永遠不變)의 지고지순(至高至順)한 진짜가 비천오니(卑賤汚泥) 망상(妄想)의 가짜에 가리워져 있었습니다. 가장 크고 가장 넓고 가장 높고 가장 낮은 의식이 먼지 한 알갱이도 아닌 것에 가리워져 있었습니다. 지혜자체인 근본이 거짓에 가리워져 있었습니다. 시공(時空)을 넘어선 대휴(大休)의 자리가 허망(虛妄)한 것에 가리워져 있었습니다. 생명의 근원이 죽어있는 것에 가리워져 있었습니다. 가짜가 진짜를 가리고 있었습니다. 거짓이 참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가짜는 없는 것입니다. 없는 것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고 또 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가짜는 없는 것이어서 실제로 있는 참을 보지도 듣지도 못합니다. 참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지 못하고 참이 어떠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자기가 없는 가짜라는 것을 모릅니다.

 

가짜에는 참이 없습니다. 참이 있어야 참을 알 텐데 참이 없으니 참을 모르고 또 참을 모르니 스스로 가짜인 줄도 모릅니다. 참은 참이기에 참을 알고 참을 알기에 가짜도 압니다. 가짜를 다 없애면 참만 남아 참도 알고 가짜도 압니다. 옛날의 나는 가짜를 없애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스스로 가짜인 줄 몰랐기 때문에 가짜가 더 가짜다워 지려고 하였습니다. 더 멋있는 가짜, 더 강한 가짜가 되기 위해 찾고 구하였습니다.

 

 가짜인 는 허상이었고 허상인 가 사는 세상도 허상의 세상이었습니다. 허상의 세상에서 허상인 가 허상의 삶을 살았습니다. 허상은 없는 것이어서 생명이 없습니다. 의식이 죽어있어서 죽어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죽어 있는 의식은 없는 것인 줄 몰랐습니다.
유로저널광고

  1.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2.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3. 취업비자, CoS발행 후 일 시작일 변경된 경우

  4. 최지혜의 예술칼럼 (15) 짓밟히는 꿈들이여!

  5. 최지혜의 예술칼럼 (14) 늘, 육신과 영혼이 가자는 대로 가세요

  6. 자본이득세

  7. 부부관계

  8. CoS발급과 워크비자 신청

  9. 프랑스 예술 산책 : 정물화와 뤼벵 보쥉(Lubin BAUGIN) 1612-1663 (2)

  10. 유로 존 에 속한 그리스에 대한 전망

  11. 비급여성 혜택과 세금

  12. 43 : 프랑스 와인 자습서 제6장 쥐라 & 사부아(Jura & Savoie) – 4

  13. 프랑스 예술 산책 : 정물화와 뤼벵 보쥉(Lubin BAUGIN) 1612-1663 (1)

  14. 최지혜의 예술칼럼 (13) 신명나는 굿판속에서 진정한 소통이 피어나다

  15. 사람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

  16. T1E사업비자 자금위치와 요즘 경향

  17. 회사 또는 자영업

  18. 프랑스 예술 산책 : 비너스의 탄생(La Naissance de Venus)2

  19. 최지혜의 예술칼럼 (12) 죽었어도 100억원을 움직일 수 있는 남자

  20. 몸과 마음

  21. 10년 영주권, 도중에 비자문제 있는 경우

  22. 10년거주 영주권 신청조건과 특별배려

Board Pagination ‹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12 Next ›
/ 1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