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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8.08.06 02:21

영화로 세상 읽기 (18): 방울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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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세상 읽기 (18): 방울 토마토


감독 : 정영배

주연 : 신구(할아버지, 박구) 김향기(손녀, 다성)

개봉 : 2008년 5월


사람은 사람이기 때문에 존귀한 존재다. 


사람자체에 대한 존귀한 마음을 갖는 것은 창조자이신 조물주 하나님의 법칙이다. 물론 인생을 살다 보면 사람이 존귀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가 더 많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을 존귀하게 볼 수 없다면 그렇게 보는 내 자신이 존귀함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인간은 존귀한 존재로 태어난 이후 자기 성찰과 다듬어짐으로 더욱더 존귀하게 된다.


자기 성찰과 다듬어짐이라 함은 사회적 다듬어짐, 인격적 다듬어짐, 신앙을 통한 영적인 다듬어짐을 복합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사회적 다듬어짐은 교육과 과학이다. 


우리 민족이 현대 문명에 이르기 위해선 위대한 영적 거인들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인 낳은 성자 '한경직' 목사님은 초기 목회시절 성경과 과학이란 기치아래 젊은 세대들을 지도하셨다. 인간은 과학적 교육만으로 존귀해 질 수 없다. 


그렇다고 영적인 가르침만으로도 존귀함이 완성되는 될 수 없다. 한손엔 성경을 또 한 손에는 과학을 겸비할 때 인간은 존귀한 존재가 되면 또한 타인을 존귀한 존재로 볼 수 있는 영적 시각이 열린다.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이며 본질적인 존귀함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조물주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으신 본래 목적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19 a cherry tomato.jpg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1:28) 


최초로 지음 받은 인간인 아담에게뿐 아니라 노아에게도 동일한 복을 내리셨다.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편만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 (창9:7) 이는 단순한 인류의 종족 번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환경을 다스리고 정복하는 것이란 단지 인간의 우월성을 세상에 나타내기 위한 무분별한 정복을 의미하지 않는 것이다. 이 땅을 다스리고 정복한다는 것은 인간을 지으신 창조자의 거룩한 목적을 완성해 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으로서 존귀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특정한 집단의 존귀함을 위해 많은 민초들의 피를 흘리게 했다. 그래서 사람의 존귀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어둠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타인의 약점을 이용하여 세상을 정복하는 것은 옳지 않다. KBS에서 2010년에 <명가>라는 대하드라마를 방영했다. 


실존인물이었던 '최국선' 옹에 대한 논픽션이다. 그 가문에 전해져 내려오는 중심 사상은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남의 약점을 이용하여 재산을 불리지 않는 것이다. 


그 실천으로 흉년이 들었을 때 토지를 매입하지 않는 것이다. 청부의 길이란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임을 새삼 배우게 된다. 현대처럼 가진 자들의 갑질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시기에 자기보다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은 천상의 마음을 가진 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을 존귀하게 여겨야 하는 원론적인 사상은 그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비록 현실의 모습이 초라하다 할지라도 그의 영혼을 볼 수 있는 영적 안목이 있다면 사람을 존귀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인간은 영적 존재이기에 하나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신다. "주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심이 없느니라." (골3:25) "만일 너희가 외모로 사람을 취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약2:9) 


그러나 세상엔 하나님의 말씀이 적용될 수 없다. 윤리와 도덕이 기준이 될 뿐이다. 윤리와 도덕은 인간이 만들어낸 최소한의 양심의 법일 뿐이다. 그러하기에 완벽할 수 없다. 세상은 사람의 중심을 보지 않고 그가 가진 권력이나 환경에서 풍겨 나오는 외모로 판단한다. 


그래서 취업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그리 특별한 일로 다가오지 않을 만큼 보편화 되어 있다. 세상은 그러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나타내는 하늘기관인 교회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도덕이 기준이 되어 사람을 판단하는 구조 속에 있기 때문이다. (약2:1-4)


개봉된 지 십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지인들과 함께 <방울토마토>를 관람했다. 영화를 통하여 신앙 인격을 다듬어 가야 한다는 목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를 선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영화를 통하여 사람의 존귀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영화의 중심 배경은 철거민들의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손녀 '다성'이의 생명을 지탱하기 위한 줄다리기를 보여준다. 


그들은 세상에서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사람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밖엔 없다. 바로 하나님의 집인 교회일 것이다. 영화는 사실을 준비하여 제작 되었을 지라도 픽션일 뿐이다.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를 존재하는 영상으로 사실처럼 엮어야 한다. 


그렇게 꾸며진 영상은 독자들의 몫이 된다. 영화의 주인은 만든 자의 것이 아니라 독자로 바뀐다. 독자가 주인이기에 자기 사고로서 주관적 해석을 하게 된다.


철거민의 틈 속에 저 멀리 교회 십자가 네온사인이 비춰진다. 제작자의 의도일수도 있고 생각지 않았던 배경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게 비춰진 십자가는 사람을 외모로 판다하는 야고보 사도의 외침을 방영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다성’이는 부잣집 개가 먹는 고기를 먹는다. 


할아버지는 개의 먹이를 훔쳐다 손녀에게 먹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여린 소녀의 기억 속에 남는다. 부잣집에서 개를 담당하는 사육사는 개가 죽이도록 미워한다. 그것은 실상 개가 미운 것이 아니라 주인으로부터 받는 갑질에 대한 앙갚음인 것이다. 


그래서 주인 몰래 극약을 개가 먹을 고기에 섞어 놓는다. 할아버지는 그날도 영양실조에 걸린 손녀에게 개가 먹을 고기를 훔쳐 가져다준다. 


주인공 소녀는 독약이든 고기를 맛있게 먹는다. 결국 개가 죽어야 할 것을 주인공이 세상의 빛을 보지도 못한 채 죽게 된다.


가진 자들이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한 갑질과 약한 자들을 짓밟으면서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그렇게 여린 새싹과 같은 풀뿌리 민초들이 짓밟히고 그들의 영혼이 메말라 갈 때 붉은색으로 십자가를 밝히는 교회는 영화가 끝이 날 때까지 침묵한다. 


할아버지와 손녀가 힘든 인생을 걸머메고 걸어가는 길목과 그들의 고통의 현장의 화면 너머에는 항상 교회를 알리는 십자가 네온이 비춰진다.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자들을 향해 침묵하여 거대하지만 죽은 도심같이 느껴지게 한다. 유리로 화려하게 지어진 교회 앞을 주인공 어린 소녀와 늙어 힘이 없는 할아버지가 그들의 힘든 생의 발걸음을 옮겨 놓는다.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누울 수 있는 공간, 배를 곪지 않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화려한 교회는 침묵으로 그의 피곤한 인생을 외면한다. 화면 곳곳에 십자가와 교회를 스쳐가듯 등장시키는 것은 영화를 만든 제작자가 관객에게 주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 


영화를 통하여 교회의 모습을 재발견할 뿐이다. 영화 속에 비춰진 십자가, 화려한 예배당은 오늘 이 시대에 사람을 편견으로 판단하는 바리새인의 모습 그 자체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펑펑 울고 싶다. 그러나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눈물이 나오지 않기에 더 울고 싶어진다. 울어야 하는 것은 주인공 어린 소녀의 죽음 때문이 아니다. 그의 아버지가 교도소에서 나와 방울토마토를 선물해 주었다.


방울토마토를 실컷 먹어보는 것은 소녀의 작고 간절한 꿈이었다. 


그러나 그 작은 꿈을 피워보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슬프다. 


그 슬픔을 외면한 채 종교적 외식주의와 물량주의로 예배당 건물만을 높게 쌓아가는 화인 맞은 모습이 흐르지 않는 눈물로 마음을 찢어 놓는다.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지 않는 기업, 그래서 갑질세상이라 손가락질을 하지만 실상 교회가 더 많이 사람을 차별함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런 교회라면 하나님의 임재의 현장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의 장면에 죽어 있는 교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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