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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우와 함께하는 와인여행 서른번째 이야기
와인파리(WINE PARIS)2020, 빈엑스포(VINEXPO)2020 스케치 (1)


약 2주일 전인, 지난 2월 10일 월요일부터, 12일 수요일까지3일간 ,파리 15구의 뽁트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무역 전시관에서는 대규모 와인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 아래, 작년에 최초로 개최된 « 와인파리 » 행사와, 1981년을 시작으로 어느덧 사십년을 달려온, 이제는 브랜드로 자리잡은 빈엑스포가 협업하여 이루어진 이 큰 행사는 필자에게는 프랑스 와인 산업의 전반적인 흐름과 국제적인 트랜드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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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PARIS 2020


<전야제 : 크로아티아 CROATIE와인 시음회>

대부분 이런 종류의 큰 이벤트들이 그렇듯, 크고 작은 공식, 비공식적인 전야제가 동반된다.  필자의 와인 여정은 2월 9일 일요일 저녁, 파리 세느강 위에 띄워진, 다피네(Daphiné)라는 이름의 한 배안에서 시작되었다. 

세느강의 전야제1.jpg 세느강의 전야제2.jpg 세느강의 전야제3.jpg
세느강의 전야제

크로아티아 와인 협회의 초청으로, 각 지방의 대표적인 포도원들이 참석하여 부담없는 가족 파티처럼 진행되었던 크로아티아 와인 시음회는(soirée privée la Croatie à Paris)밖에 부슬부슬 내리던 비, 그리고 이젠 화재로 폐허가 된채 맞은 편에 서있던 잿빛 노트르담 성당의 을씨년스러움과  대조를 이뤄, 소박하고 정겨운 따뜻함을 주었다.

총 일곱개의 포도원들이 골고루 모였다. 
이탈리아와 가까워 문화적, 언어적 영향을 많이 받은 이스트리(Istrie ),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Zagreb)에서 북서쪽으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슬라보니(Slavonie)에서는 각각 하나와 두개의 포도원이 참여하였고, 해안을 끼고  남쪽으로 뻗어있는 달마씨(Dalmatie-디즈니의 영화에서도 다뤄졌던  달마시안이라는 개가 유명한 고장이다.)에서는 섬 안에 있는 포도원 세 개를 포함, 총 네개의 포도원이 참가하여, 다채로운 크로아티아 와인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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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크로아티아 와인들

 이스트리지방의 백포도주로 그리스가 원산지이자 대표적인 지중해성 품종인 말바지아(Malvazija)를 시음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품종으로 만든 달콤한 디저트 와인인 뱅산토(vin santo)가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 선보인 적포도주는 테란(Teran)이라는 고대의 포도품종으로, 얼마전 필자가 즐겨보는, 프랑스의 한 T.V프로그램에서, 이 품종에 대해, 많은 시간에 걸쳐 방영한 것을 주의깊게 본 적이 있다. 

이 고대의 적포도 품종을 두고, 와인병 에티켓에 표시하는 문제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간의 갈등이 형성된 것에 관한 내용으로 기억한다. 와인이 뭐라고 ! 식사와 곁들이는 « 국 » 같은 존재가 아닐까 ? 그러나 꼭 그렇게 규정할 수 만은 없는, 때로는, 민족간 자존심 문제가 걸린, « 문화적 복합체 »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슬라보니(Slavonie)지역에서 온 와인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랑스 알자스 지방처럼 포도를 늦게 수확해서 당도를 높인 방식(Vendanges Tardives)의  '그라스비나(Grasevina IBPV)'라는  포도 품종으로 만든 디저트 와인이었다. 

이제까지 이런 종류의 와인은 알자스가 최고라고 각인되어 있던 고정관념이 여지없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넒은 의미에서는 리즐링의 일종이라고 분류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유럽 변방의 지역색이 강한 이 품종의  엄청난 잠재력을  기대해 본다. 

또한 이곳의 피노누와 품종의 적포도주는 완만한 충적토가 주된 까닭인지, 부르고뉴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브루고뉴의 것이 « 코르셋을 입은 시크한 여인 »이라면 이곳의 피노누와는 그보다는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있고, 약간은 덜 긴장 해도 될 것같은 넉넉한 옷을 입은 시골 여인같은 느낌을 주었다.

슬라보니 지역의 기포가 있는 스파클링 와인인 그라세코(Grasecco)는 이탈리아의 프로세코와 비교해 볼 때, 부드럽게 혀를 감싸는 거품같은 뉘앙스 보다 조금은 더 강하게 혀를 조여 주는 듯한 산미(acidité)와  미네랄리티(minéralité)를 느끼게 했고, 그 청량감은 함께 서비스된 생굴과 어울려, 수 년 전 여름, 크로아티아 플라트비체 국립공원에서 들었던 폭포 소리를 회상하게 했다.

프리트비체의 폭포.jpg
프리트비체의 폭포

이 지역을 대표하여 전시된 적포도주는 '프랑코브카'품종으로 만들어, 오크숙성시킨(주로 크로아티아와 가까운 슬로베니아산 나무로 만든 통을 사용한다는 포도원 주인의 설명이 있었다.) 타닌감이 강한 와인이었다.

 마지막으로, 많은 섬들과 그림같이 아름다운 아드리아해를 접하고 있는 탓에, 백포도주가 압도적인 달마씨(Dalmatie), 이곳은 포십(Posip)이라는 품종이 대세다. 

마르코폴로의 섬으로도 유명하고, 항구도시 두브로브니크에서 멀지 않은, 코르츌라 (Korcula)의 한 가족 포도원이 내놓은, 양조방법에 변화를 준, 네가지 다른 느낌의 포십(Posip)을 시음하였다.

두브로브니크의 항구.jpg
두브로브니크의 항구

스텐레스 스틸 양조통을 사용하면, 같은 복숭아 향이라도, 레몬향과 결합된 산도와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살릴 수 있고, 찌끼를 이용하여 숙성시키는 (élevage sur lie)방식은, 화이트 와인의 풍미를 그윽하게 하고 볼륨을 줘, 잘읽은 과일향, 약간의 생크림같은 부드러운 맛을 준다.

코르츌라섬.jpg 
코르츌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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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츌라섬의 와인메이커


코르츌라의 해물요리.jpg
코르츌라의 해물요리

여기에 얼마분량의 새 오크통을 사용하느냐, 어느 지역의 오크통을 선택해서 숙성하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은 같은 포십품종을 썼다고 해도 완전히 다르다. 오크통은 와인의 맛을 표현함에 있어서, 화장품같은 역할을 한다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단물이 뚝뚝 떨어질것같은 하얀 복숭아향을 전체적인 기반으로, 작고 흰 들꽃향도 희미하게 묻어나는 그곳의 와인은, 어느 여름, 코르출라섬 해변가에서 올리브유와 비네가로 단순히 무쳐낸 문어요리와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필자의 기억에 강렬히 남은것은, 두브로브니크에 머물며 심심찮게 보았던,수 많은 총알과 화재의 흔적을 간직한 채, 고스란히 보관되고 있었던 낡은 건물. 즉, 전쟁의 흔적들이었다.

구십년대 초반에 있었던, 인종청소라고 까지 불렸던, 무시무시한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의 전쟁.
포십 포도로 만든, 화이트와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필자에게는
그 폐허와 상처를 딛고 핀 한송이 들꽃처럼 다가온다. 
화재로 불타버린 노트르담 성당을 그때 그 배에서 바라보며.
그리고 지금 많은 사람들의 삶을 전쟁처럼 피폐하게 만들고 있는 « 바이러스의 蠢動 »을 귀로 들으며.

"이또한 지나가리라.”
나지막히 외쳐보았다.

2월10일 전시회 첫날엔, 리즐링에 관한 마스터클래스를 듣은 것으로 시작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서연우
유로저널 와인 칼럼니스트
메일 : eloquent7272@gmail.com

대한민국 항공사. 항공 승무원 경력17년 8개월 .
이후 도불 ,프랑스 보르도에서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 취득후  
와인 시음 공부ㆍ미국 크루즈 소믈리에로 근무.
 현재  프랑스에  거주중.
여행과 미술을 좋아하며, 와인 미각을 시각화하여 대중에게 쉽게 전달할수있는 방법을 고민중.

서연우와 함께하는 와인여행 서른 첫 번째 이야기
와인 파리2020(WINE PARIS 2020), 
빈엑스포 2020 (VINEXPO 2020)스케치 (2)
http://eknews.net/xe/siron_nondan/55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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