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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8.03.28 01:36

영화로 세상 읽기 (3) : 강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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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세상 읽기 (3) : 강철비

감독 : 양우석
출연 : 정우성(엄철우), 곽도원(곽철우)
 
하늘에서 비가 내린다. 비는 메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하는 하늘의 축복이다. 

예로부터 적절하게 비가 내리는 것은 왕의 덕행이라 여겼다. 그래서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들게 되면 왕이 하는 일은 하늘을 향해 예를 올리는 거였다. 그 기우제의 핵심은 일종의 하늘에 대해 사죄하는 일이었다. 비가 많이 내리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 역시 하늘의 심판으로 여겼다. 그 때도 왕은 찬란한 왕복을 벗고 잿빛 죄수복을 입고 하늘에 대해 사죄하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려왔다. 

비가 오지 않아도, 혹은 비가 많이 내려도 왕의 소행으로 여겼던 시절이 있었다. 현대는 어떠할까? 백성들의 마음에 그런 순박함은 여전하다. 재해가 일어나면 하늘을 향해 소리 지르기보다는 그것을 막지 못한 국가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보아 예나 지금이나 백성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물론 국가 위정자 한 사람에 의해 자연재해가 일어난다고 할 수 없다. 그럴지라도 백성들은 마음은 적어도 국가를 통수하는 위정자라면 자기 덕행의 부족한 탓임을 깨닫기를 바랄 뿐이다. 

비는 축복의 상징이기도 하면서 또한 저주의 상징이 된다. 비오는 날, 비를 맞고 걷는 것은 낭만이 있는 젊음의 특징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현대는 절대 비를 맞지 말아야 한다. 산성비가 내리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잦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비가 오더라도 가방에서 허겁지겁 우산을 꺼내는 일이 거의 없다. 거리를 다녀보면 우산을 받고 다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옷이 생활 방수여서 내리는 비를 맞거나 옷 뒤에 달린 모자를 쓰면 되는 일이었다. 우산을 받치고 빗속을 걷는 사람은 십중팔구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대는 비오는 날 우산을 받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유는 현대에 내리는 비는 예전과 같이 깨끗한 비가 아니라는 증거다. 인간의 문명이기는 하늘을 더럽혔다. 

자연이 파괴되기에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깨끗하지 않고 인체를 해롭게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비를 맞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개봉 : 2017

3.jpg

축복의 상징, 낭만의 상징이었던 비는 이제 저주의 상징으로 표현된다. 

영화 “강철비” 가 그러하다. 강철비(MLRS)는 다연장 로켓포인 최첨단 살상무기다. 하늘에서 축복의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강철 조각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 

그래서 강철비(Steel Rain)라 부른다. 그 비를 맞는 자는 살이 찢겨 나가고 살 속으로 파고드는 강철조각에 의해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강철비는 사막 전투에서 사용되도록 개발되었다. 

사막에 숨어 있는 적들을 찾아 낼 수 없기에 사막 하늘에 강철비 미사일을 발사한다. 태양이 강렬한 하늘에서 강철비가 폭파하게 되고 비한방울 내리지 않는 사막의 하늘에 강철비가 소낙비처럼 쏟아져 내린다. 

강철비는 실제로 걸프전에 사용했던 이라크 군들의 공포의 살상 무기였다. “MLRS는 1991년 걸프전에서 미국이 230대, 영국이 16대를 파병하여, 최초로 실전에서 배치·운용되었다. MLRS는 당시 이라크군의 SA-2/3 지대공 미사일 발사기지 30곳 이상을 초토화 시켰으며 약 200대의 장갑차량을 파괴시켰다. MLRS의 이중목적고폭탄 공격을 받았던 이라크군은 이를 ‘강철비(Steel Rain)’라고 부르며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인용)

영화 강철비에서도 실제로 그 무기가 사용된다. 개성공업지구를 현지지도하기 위해 방문하는 북한 1호를 저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사된다. 그런데 문제는 북에서 발사한 것이 아니라 남쪽에서 발사한다. 

파주 인근까지 땅 꿀로 내려온 북한군이 남에서 미군의 살상무기를 개성공단을 향해 발사한 것이다. 북한 1호가 죽더라도 남한과 미국의 소행이라는 당위성을 얻어 쿠데타진영은 군을 장악하고 북한의 새로운 주인이 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이었다. 그 계획에 이용된 사람은 북한 특수부대 출신인 엄철우(정우성 분)다.

그에게 내려진 지령은 쿠데타를 일으킨 인물을 제거하라는 거였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북한 철우가 생각지 못했던 또 다른 세력에 의해 북한 1호를 제거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바로 철우에게 명령을 내린 사람이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임을 나중에 알게 된다.  

남이든 북이든 옳고 그름에 대한 정치적 사상이 아니라 백성들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분단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자들은 실제로 백성들이 고통 하는 것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과거 북한에 대한 교육의 시각으로 본다면 북한 1호를 제거하는 것에 대해 굳이 남쪽과 서방이 나서서 보호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북에 쿠데타가 발생하기를 은근이 기대하면서 북의 내부의 갈등으로 체제가 무너지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이 핵을 사용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철우는 그 상황에서 총상으로 사경을 해매는 북한 1호를 데리고 남으로 내려온다. 개성공단에 거주하는 중국 인사들 틈에 끼여 남한으로 내려와 북의 쿠데타 집단과 숨 막히는 전투를 벌인다. 

남한의 사정은 막 차기 대통령 선거를 마친 상태다. 현직 대통령은 북을 향해선 강경한 입장이라면 차기 대통령이 추구하는 남북 관계는 가상의 책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그의 책상에 놓인 책이다. “원래 하나였던 나라는 반드시 하나의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
                                                                                      
남과 북이 하나 되어야 하는 당위성의 본질은 오직 하나여야 한다. 우리는 한민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민족이 분단되도록 주변국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당해왔다. 세계2차 대전의 전쟁 주범인 독일은 패방이후 동서로 나눠져 서독과 동독으로 두 나라가 되었다. 

당연 일본도 전쟁 주범 국으로서 패방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일본은 온전하게 보존되었고, 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두 동강이 났다. 

그뿐 아니라 우리는 원하지 않았지만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냉전시대 최초의 대리전쟁인 한국전쟁이 우리 땅에서 발발하였다. 

일본의 36년간의 식민지 시대와 한국전쟁으로 사망한 사람은 민족의 4분의 1이었다. 4명중 한 명이 죽임을 당한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민족 중에 일본과 한국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집안이 없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가슴 깊이 일본을 향한 응어리짐은 우리 민족을 집결시키는 20세기 한민족의 이데올로기는 일본에 대한 울분이며 분노였다.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고, 일본과의 스포츠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겠기에 선수 뿐 아니라 온 국민이 하나 되기에 충분했다. 

남과 북의 관계는 우리민족 보다는 주변국으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게 했다. 민족적 열망은 남과 북이 서로 하나 되는 것이다. 

다만 방법이 다를 뿐이다. 북은 척화통일을, 남은 민주통일을 주장하지만 그것 역시 냉전시대의 유물이 아닐 수 없다. 북은 핵으로 무장하고 있기에 그것이 해결되지 않고는 한반도의 평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영화에 흐르는 중심주제다. 결국 영화는 드라마틱하게 남으로 피신 온 북한1호를 살려냄과 동시에 북의 쿠데타를 일으켰던 세력을 괴멸시킨다. 

북한 1호를 북으로 돌려보내면서 북이 가졌던 핵의 반을 남한으로 가져와 공동 관리하여 서로 긴장하듯 한반도 평화를 지탱하게 된다. 

우리가 꿈꾸는 한반도 평화는 영화의 주제처럼 강대국의 정치사상이 아닌 우리 민족의 힘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를 지탱해야 한다. 

이 땅에 고난과 환난, 저주의 강철비가 쏟아지지 않고 축복의 비가 쏟아져 평화의 싹이 돋아나는 한반도에 봄이 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큰 사치가 아닌 우리 민족이 품은 간절한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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