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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8.04.02 23:39

영화로 세상 읽기 (4) : 쉰들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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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세상 읽기 (4) : 쉰들러 리스트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 리암 니슨 (오스카 쉰들러), 밴 킹슬리(잇자크 스턴)
개봉 : 1993년

무엇을 품고 있는가? 

겉이 화려하다 할지라도 마음에 무엇을 품고 있는 것으로 그 사람의 깊이며 성품이 된다. 문명이 눈부시게 발달할수록 자기 노출에 대해 두려움이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내면을 기록한 것까지 노출되는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이중적 자기 노출을 꾀하게 된다. 즉 대중에게 알리는 범주에서의 노출과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자기 폐쇄가 있게 되는 이중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러하다 보니 외적인 자아와 내적인 자아와 갈등이 있게 된다. 현대는 개인의 비밀이 보존되기 힘든 시대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개인의 비밀까지 원치 않게 세상에 공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군중 속에서도 외로움을 느끼기에 마음의 벽을 더 높고 든든하게 쌓고 그 안에서 자기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습관이 상식화되고 있다. 

인간의 양심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것이다. 타인을 위한 양심이란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지만 그 양심의 행위를 통하여 사람의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온도계인 셈이다. 문제는 인간의 양심이 상대적이라는 것에 있다. 그래서 좋은 사람에게는 좋게 행동을 하게 되지만 자신과 관계없거나 문화가 다른 사람에게서는 행동이 거칠어지게 된다. 

특히 우리 민족은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관계만 좋아지거나 연관성이 있게 되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케 된다. 그러하기에 어떠하든 내 인생보다 성공했다는 월등한 사람과 연관성을 맺고 싶어 하고 그렇게 맺어지면 인증할 수 있는 사진을 찍어 거실 중앙에 걸어 두어 자신의 위치를 높이려 한다. 

인간의 양심은 자기만의 궁전이다. 그 궁전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함이기보다는 그 안에 다른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성숙한 사람의 궁전에는 타인을 위해 작은 카페를 마련하기도 하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한 궁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생의 무게에 짓눌려 허덕이는 사람들이 그 마음의 궁전에서 쉼을 얻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의 궁전을 소유하셨던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래서 그를 따르는 많은 제자에게 그 궁전을 배우라 하신 것이다. 궁전이란 마음이며 세상을 책임지는 신앙 성품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11:28-30) 

주님의 궁전은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이다. 온유란 훈련된 야생마란 의미로 다듬어진 마음을 의미한다. 인간의 마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하여 다듬어져야 한다. 모남은 깎여야 하고 비좁음은 넓혀져야 한다. 

겸손이란 무조건 자기를 낮추는 것이 아니다. 권력자 앞에서는 무조건 자신을 낮추게 된다. 힘을 가진 사람 앞에서도 그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낮춘다 하여 겸손한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을 낮추면서 속으로는 반역의 칼을 갈고 있음이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주님이 말씀하신 겸손이란 판단하지 않고 용서하는 것이다. 인간은 체면을 위해 용서는 하지만 판단은 멈추지 않게 된다.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의 머리카락까지 세신바 되시는 하나님, 어머니 뱃속에서 잉태되기도 전에 인간을 아셨던 그 하나님께서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용서해 주신다는 그 사실 앞에 목 놓아 감격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러한 멍에를 배우라 하셨다. 온유한 마음과 겸손한 성품이 주님의 멍에인 것이다. 그러한 궁전을 이룰 때 세상엔 행복이 넘치는 것이요, 용서와 용납을 통한 수용성이 있게 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궁전을 짓고 산다. 더 큰 궁전을 짓기 위한 경쟁심으로 종교와 종교가, 나라와 나라가, 기업과 기업, 개인과 개인이 서로 경쟁하고 있다. 그 경쟁은 사람으로 인질 삼아 자기 세력을 확장하는 무기로 삼게 된다. 

세상이 어두운 것은 어두운 일들로 인함이 아니라 궁전에 빛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어둠의 궁전은 자기 궁전을 위해 타 문화권의 사람들을 지배하려 한다.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민족이 민족을 지배하려는 음모는 한 개인의 궁전에서 시작된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 씻을 수 없는 그러한 아픔의 역사를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에게는 일본이 그러하였으며 유대인에게는 독일 나치 정권이 그러하였다. 한 정권의 멋진 궁전을 세우기 위해 나와 다른 민족의 정기를 짓밟아야 했다. 인간의 역사에 독일군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영화 산업의 발전에 제한을 받았을 만큼 독일군을 주제로 많은 명화가 제작되었다.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 ‘쉰들러 리스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낸 영화로 명화의 전당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4 Schindler's List , 1993.jpg 

독일군이 폴란드를 점령하고 그들의 궁전의 암적 요소라 생각했던 유대인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한때 기회주의자로 불렸던 주인공 ‘오스카 쉰들러’(Oskar Schindler)는 폴란드계 유대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하러 나치 당원이 되어 독일 고급 장교들에게 여자, 술, 담배 등을 뇌물로 바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결국 그릇 공장을 인수 한다. 
독일군은 유대인들에게 가족 번호를 등록하게 하고 매일 만 명 이상의 유대인을 ‘크라쿠프’에 도착시킨다. 

쉰들러는 학살되는 유대인들을 살리기 위해 그들을 공장 직원으로 채용한다. 명분은 독일 승리를 위한 군수품 제조이다. 쉰들러 마음의 궁전에는 죽음의 사슬에서 구해내야 할 유대인들의 명단이 있었다. 

그를 통하여 목숨을 구한 사람은 1,100명이었다. 독일군은 군수 공장을 수시로 방문하여 일할 수 없는 유대인들을 색출해 갔다. 쉰들러는 비상시에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독일군이 온다는 신호가 나면 전 공장 직원들이 냄비를 두들기게 했다. 

노인 일지라도 마치 냄비 만드는 일에 있어서 장인처럼 느껴지게 한 것이다. 독일은 패전한다. 1945년 전쟁이 종식되고 러시아 군대가 동유럽을 자유화시켰을 때 쉰들러는 마지막 인사말을 남기며 공장을 떠난다. 그 역시 전쟁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나치군을 위해 군수품을 제조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그의 인사말은 눈물로 사죄하는 것이었으며 자신의 고급시계를 가리키며 이 시계를 팔았으면 최소한 한 명이라도 더 빼 올 수 있었다며 아쉬워한다.

쉰들러가 떠남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그의 궁전은 아름다웠다. 훗날 이스라엘은 쉰들러를 위해 동상을 세워준다. 

쉰들러와 함께 주인공이었던 ‘잇자크 스턴’은 이렇게 고백한다. “한 생명을 구한 자는 세계를 구한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궁전을 가지고 있다. 마음의 궁전이다. 그 궁전에 무엇이 있는가? 어떠한 기록들이 있는가? 그 기록이 인생의 가치가 더해지거나 세상에 없어야 할 악의 축이 되기도 한다. 

세상은 아름답다. 세상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마음의 궁전에서 발광하는 빛의 광채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운 것이다. 세상에 빛이 없다면 암흑세계가 된다. 

쉰들러 마음의 궁전에서 밝혀지는 빛은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었다. 그 빛은 세상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고통이 더할수록 더욱 빛을 내게 된다. 오늘 내게 그 궁전의 빛이 꺼져가고 있지는 않나 자신을 점검한다. 

주님은 말씀하셨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5:16) 사람에게 비치는 착한 행실은 곧 내 안에 지어져야 하는 하늘 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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