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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20.02.24 00:34

우리는 성인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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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의 예술 칼럼 (244) 
우리는 성인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1. 현대적인 표현주의 양식의 종교화
종교화에 있어서 '예수의 탄생', '십자가형', '최후의 만찬'은 매우 전통적이고 경외심을 갖게 하는 소재들이다. 그래서 대중들은 그 제목만으로도 작품이 어떠할지 대충 예상을 할 수 있다. 

1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후의 만찬, 1495-1497.jpg
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후의 만찬, 1495-1497 (산타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성당)


2루벤스, 십자가형, 1620경.jpg
루벤스, 십자가형, 1620경(안트베르펜 왕립미술관)

그러나 놀데의 종교화는 좀 다르다. 그 주제에 있어서는 동일하지만 표현방식이 너무나 과격하고 충격적일 만큼 적나라하다.

 3에밀 놀데, 최후의 만찬, 1909.jpg
에밀 놀데, 최후의 만찬, 1909 (코펜하겐 국립 미술관)

놀데의 '최후의 만찬'과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바교해 보면, 놀데의 그림이 매우 거칠고 투박한 것을 볼 수 있다. 빈곤하게 묘사된 예수와 제자들의 모습은 숭고하다기 보다는 차라리 힘들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매우 협소한 장소에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모여 있는 예수와 제자들은 초라하고 남루한 모습으로 '우리는 성인이기 이전에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4고갱, The Yellow Christ, 1889.jpg
고갱, The Yellow Christ, 1889

이것은 고갱의 '엘로우 크라이스트'다. 이 작품 속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편안하고 단정한 모습이다. 우화적인 표현과 안정된 칼라의 사용은 예수를 더욱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해내려고 한 고갱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남부 프랑스의 모습을 보는 듯한 편안한 배경을 사용한 것도 인간 예수를 나타내고 싶어한 고갱의 의도 중 하나다. 

5Caravaggio, Cucifixion of St. Peter,1601.jpg
Caravaggio, Crucifixion of St. Peter, 1601

이것은 예수의 제자 베드로를 십자가에 매다는 장면을 그린 이탈리아의 카라바지오 작품이다. 너무나도 사실적인 표현과 현실감 때문에 그의 그림들 중 많은 작품들이 교회의 벽에 걸리는 것을 거부 당하거나, 걸린 그림들도 이후에 철거된 작품들이 많다. 

이 작품 속의 베드로의 표정과 위 고갱의 작품 속 예수의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인간적인 면을 담고 있으면서도 숭고한 성인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

6에밀 놀데, 십자가에 못 박힘, 1912.jpg
에밀 놀데, 십자가에 못 박힘, 1912 (놀데 재단소장)

이것은 놀데의 작품 '십자가에 못 박힘'이다. 여기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예수와 함께 못 박힌 두 명의 죄인,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 유대인의 왕이란 조롱 섞인 죄패를 붙이고, 예수의 옷가지로 제비뽑기 장난을 하는 군인들, 그리고 슬퍼하는 마리아와 여인들이 있다. 모두 성서에 나온 실제 인물들과 이야기로 충실하게 재구성된 것이다.

10여명의 인물로 꽉 채워진 캔버스의 풍경은 원근법을 무시한 답답한 배경 구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고통으로 일그러진 앙상한 예수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예수의 고난을 느끼게  만든다.

놀데가 처음부터 이런 종교화를 그린 것은 아니다. 그는 처음에 다리파 멤버들과 함께 시민사회의 도덕률에 반항하며 보헤미안적인 자유로움과 본능적인 정신의 표현을 추구했다. 

에른스트 키르히너를 중심으로 혁명적인 정신과 회화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자 했던 20세기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그룹이었던 다리파는 반 고흐, 고갱, 뭉크에 심취해 있었다. 

7Ernst Ludwig Kirchner (German,1880~1938), Berlin Street Scene, 1913.jpg
Ernst Ludwig Kirchner (German,1880~1938), Berlin Street Scene, 1913

그들은 주로 정열이나 불안의 드라마를 그림의 주요 소재로 다루고, 형태과 색채를 왜곡하며 회화의 방법 자체보다는 본능적이고 내적인 충동을 표현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삼았다. 
그래서 자연의 원시성을 중시하고 형식적으로는 각지게 표현하며, 사실적인 재현보다는 핵심적인 것만을 추출하여 그림을 단순화하였다. 

하지만, 놀데는 다리파와 결국 결별을 하게 되었고, 이후 1909년부터 시작해 약 20여점의 종교화를 제작했다. 
위의 작품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그림들이다. 놀데의 종교화도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그의 신앙심과 열정으로 그려졌지만, 경배를 자아내는 성스러운 기존의 종교화와는 확실히 다른 특색을 띠고 있다.   

8에밀 놀데, 성스러운 밤, 1912.jpg
에밀 놀데, 성스러운 밤, 1912 (놀데 재단소장)

광기어린 작품으로 심지어 사악한 악마의 그림이라는 평까지 들어야 했던 놀데이지만, 현대회화의 종교미술에 중요한 자취를 남긴 화가 중의 한 명임이 분명하기에, 지금은 그를 현대적인 표현주의 양식의 종교화를 그린 작가라고 평한다.

2. 원시에 대한 두 가지 시각

(다음에 계속…)

최지혜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 아트컨설턴트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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