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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2016.02.16 18:50

가에타노 도니제의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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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사브리나가 읽어주는 오페라 이야기 11

가에타노 도니제의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



1. 인사말


독자 여러분 이번주에는 도니제티를 처음으로 소개 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렸던 풋치니, 베르디, 마스네,  레옹카발로, 비제 등에 새로이 도니제티를 그의 유명한 작품 '사랑의 묘약'을 소개하게 되어서 설렙니다. 소개드렸던 오페라들은 뜨겁거나 거의 미친듯한 사랑의 주인공들과 죽음 등의 비극이었는데 오랫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고 들으실 수 있는 일종의 희극을 얘기하게 되어 저도 색다른 기분입니다.




2.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관하여
펠리체 로마니(Felice Romani)의 원작 대본 을 바탕으로 도니제티가 쓴 2 막의 오페라 희가극 ( 희극 오페라)입니다. 그러니까 펠리체 로마니가 가사를 쓴 거지요. 도니제티는 단지 2 주일만에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하니 밤낮으로 잠도 안자고 썼나 싶습니다. 천재 작곡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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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초연
밀라노의 카노비아나 극장에서 1832년 5월 12일 초연 됩니다.




4.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에 대하여
원래 이름은 도니제티 도메니코 기에타노 마리아(Donisetti Domenico Gaetno Maria, 1797-1848)이며 이탈리아의 베르가모에서 태어났습니다. 벨리니와 함께 롯시니의 뒤를 잇는 19 세기 전반의 유명한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입니다. 이 세 명의 작곡가는 베르디보다 앞서 태어난 오페라의 3대 거장이며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적 인물들입니다.


도니제티는 오페라를 빨리, 많이 쓰기로도 유명합니다. 생전에 70여 개가 넘는 오페라를 썼고 기독교 종교 음악인, 오라트리오, 칸타타와 함께 실내악곡, 피아노곡들도 많이 썼는데 특히 오페라 작품이 사랑받고 있지요. 그의 집안은 직물업을 했다 하고 어려서 부터 교회의 음악원에서 공부하다 볼로냐 음악원에 18세에 입학하여 마테이(Padre Stani-slao Mattei, 1750-1825)밑에서 대위법(Counter point)을 배웠고, 군대에 가서도 작품을 계속써서 1818년에 보르고나의 엔리코, Enrico di Borgogna)를 완성하고, 베네치아 에서 초연됩니다. 또 오페라 그라나타 조라이데(Zoraide do Granata)를 발표하며 성공합니다. 이후 6년 동안 21개의 오페라를 썼다고 합니다. 그의 음악적 영감은 샘솟는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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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도니제티의 초기 작품들
1816년 19세, 오페라 피그말리온(Il Pigmalion)
1817년 20세, 올림피아드(Olympiade)와 아킬레의 분노(L'ira di Achille)
1818년 21세, 보로고냐의 엔리코(enrico di Borogona)와 광란(Folila)
1819년 22세, 리보니아의 목수(Il Falegname di Liivonia)와 순회하는 작은 악사(Il piccioli virtuosi ambulante), 동네의 결혼(Le nozze in Villa)을 썼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체로 1막으로 간단했고 '마을의 결혼'은 만투아에서 카니발 시즌에 한번 공연된 후 악보가 분실되기 까지 했습니다. 도니제티는 당시 자신의 작품이 관심을 끌지 못하자 작곡가로서의 길을 계속 가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해요.





6.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 한 것은
1822년 25세때 그라나타의 초라이다(Zoraida di Granata)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도니제티는 관중의 취향에 맞춰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초연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어서죠. 당시 관중들이 로시니에 익숙해 있어서 도니제티도 인기를 끌고자, 한 때 로시니의 스타일을 모방한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회의를 느낀 도니제티가 1821년에 로마의 아르젠티나 극장장 조반니 파테르니(Giovanni Paterni)와 연락하여 쓰게된 게 그라나다의 초라이타입니다.




7. 도니제티의 결혼 생활
그는 그라나타 초라이타공연을 위해 1821년에 로마에서 일할 때 친구 안토니오 바셀리의 여동생 비르지니아(당시 13세)를 알게 되고 7년후 비르지니아가 20세 되었을 때 결혼하여 세 자녀를 두지만 아이들이 모두 어려서 죽고 비르지나아도 1837년에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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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폴리와 도니제티의 성공
도니제티는 나폴리로 가서 산 카를로(Teatro San Carlo)극장과 테아트로 누오보(Teatro Nuovo)극장과 관련해서 일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나폴리의 신문사 조르날레 델 레뇨 두에 시칠리에(Giornale del Regno delle due Sicilie) 는 도니제티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도니제티는 이 세기의 가장 위대한 마에스트로인 마이르의 제자로서 젊은 나이에 명성이 알려져 있으며 그의 재능을 우리도 함께 나누고, 그의 스타일은 감명을 줄 것 이다. 그는 로마이세도 이미 찬사와 갈채를 받았다" 라고 씁니다.

이 기사가 테아트로 델 폰도(Teatro Del Fondo)를 포함한 위의 극장장들이 도니제티에게 깊은 관심을 갖게 해 오페라 "집시여인( La Zingara)"이 테아트로 누오보에서 공연 되고 5월부터 연속 28회 공연에 곧 20회 연속 상연을 추가 할만큼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물론 신문들도 찬사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 무렵 벨리니도 처음으로 만났고요. 그 다음에 발표한 단막의 코미디 오페라 '익명의 편지(la lettera anonima)도  나폴리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이무렵 유명한 대본가 펠리체 로마니의 대본으로 '키아라와 세레피나(Chiara e Serefina) 일명 해적(Il piraiti)'을 발표하지만 좋은 평을 받지 못합니다. 로마에서 테아트로 발레 극장에서 '당황한 가정교사(L'ajo nell' imbrazzo)'를 발표한 후 나폴리로 와서 '알프레도 대왕(Alfredi il grande) 행운의 사기(Il fortunato inganno)'를 발표하지만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합니다. 1823년에 로마에서 '당황한 가정교사'가 열광적인 인기를 끌어 도니제티는 크게 성공합니다. 1824년에는 영국식 낭만주의 오페라 스타일 '리버풀의 에밀리아(Emilia di Liverpool)'를 쓰지만 혹평을 받고요.




9. 밀라노와 도니제티
도니제티는 1830년에 오페라 안나 볼레나( Anna Bolena- 영국 엘리자베스 1 세의 어머니이며 헨리 8 세의 왕비였던 앤 볼레인 일명 천일의 앤 이야기)로 국제적으로 명성을 알리게 됩니다. 밀라노의 카르카노(Teatro Carcano) 극장 에서 초연되고요. 1832년에 도니제티 최대의 코믹 오페라 '사랑의 묘약(오늘 독자 여러분께 소개 드리고 있는 작품)'이 대성공을 거둡니다. 그리고 벨칸토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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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벨칸토 오페라
독자 여러분께 참고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벨칸토(Bel Canto)를 잠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 오페라에서 제가 여러 번 언급하게 되어 이 기회에 간단히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벨칸토란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름다운 가창법이라는 뜻입니다. 19세기 전반 이탈리아 오페라에 쓰였던 화려하고 기교적인 창법을 벨칸토 창법이라고 합니다. 우아하고 서정적인 노래에 성악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교를 써 극적으로, 거의 악기처럼 사용하기도 하고요.





11. 대표적 벨칸토 오페라 작곡가인 도니제티와 벨리니
앞으로도 소개해드리겠지만 1833년에 걸작 루끄레치아 보르지아(Lucrezia)로 아름다운의 벨칸토 오페라 진수를 보여줍니다. 코믹 오페라 보다 비극 오페라에서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와 비교되기도 합니다. 여신으로 숭배되던 사원의 미녀 여사제 노르마의 은밀한 사랑과 비극적 결말을 다룬 노르마(Norma)도 앞으로 소개해드릴 계획이니 그때 가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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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파리 오페라좌와 도니제티
1838년에 파리로 간 도니제티는 순교자(Les martyrs)를 파리 오페라좌에서 발표하여 대성공을 거두는데 그가 처음으로 시도한 프랑스 스타일의 그랜드 오페라 입니다. 1840년까지 파리에 머물면서 프랑스어 대본을 사용한 연대의 딸 (La fille du regiment)도 역시 대성공을 합니다. 이미 람네르무어의 루치아도 파리에 상연하여 성공했으니 도니제티에겐 작곡가로서의 황금기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문화의 중심지인 파리에서요.


그외 다른 작품들은 케닐워스 성의 엘리사베타(Elisabetta al castello di Kenilworth), 마리아 스투아르다(Maria Stuarda), 로베르토 드브러(Roberto d Devereux)는 안나 볼레나와 함께 '도니제티의 세명의 여왕 시리즈'라고도 합니다. 벨리사리오( Belisario)는 베니스의 라 페니체 극장을 위해 작곡 했던 거고요. 이외에도 더 있지만 지면상 생략을 했습니다. 도니제티에 대한 소개로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 한 것은 그만큼 소개할 것이 많은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이기 때문이랍니다. 이번에 자세히 소개했기 때문에 다음에 도니제티의 작품을 소개할 때는 주로 작품에 치중해서 오페라 이야기를 해드려 더욱 작품에 집중 하시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13. 오페라 '사랑의 묘약' 등장인물
네모리노(Nemorino) : 테너, 젊은 농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순진한 농부
아디나(Adina) : 소프라노, 지주의 딸, 부유하고 지적인 여성
벨코레(Belcore) : 바리톤, 군인, 군대의 하사관
둘카마라(Dr Dulcamara) : 베이스, 약장수, 돌팔이 의사, 자칭 둘카마라 박사
지아네타(Giannetta) : 소프라노, 동네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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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배경
19 세기 경, 스페인 바스크지방





15. 오페라 '사랑의 묘약' 노래 중 카바티나에 관하여
카바티나는 오페라 아리아에 비하여 비해 짧고 극적인 것 입니다.
아리에타(Aretta)는 이보다  짧습니다.





16. 오페라 '사랑의 묘약' 노래 중 로망스에 관하여
Romance(로만챠)라고도 하는데 낭만적 감정을 표현한 것이죠.





17. 간략한 줄거리
시골의 젊은 농부 네모리노는 아름다운 지주의 딸 아디나를 짝사랑한다. 자신의 사랑을 이루기위해 네모리노는 떠돌이 약장수 자칭의사 둘카마라에게서 사랑의 묘약을 구입합니다. 사실 둘카마라가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속인 것 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네모리노가 마셨어도 아무런 효과는 없었습니다. 포도주에 취한 네모리노는 기분이 좋아져 노래를 부릅니다. 한편 아디나는 마을에 온 군인 벨코레의 청혼을 받아들이지만 결혼 계약서를 앞에 두고는 망설여져  서명을 미룹니다.

네모리노는 새로운 묘약을 살 돈을 구하기 위해 군인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네모리노가 갑작스레 죽은 친척의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아 부자가 됩니다. 그가 부자가 되자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받게되고 순진한, 어쩌면 어리석은 네모리노는 싸구려 약장수 둘카마라에게서 새로 사서 먹은 사랑의 묘약의 효과로 여자들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한편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자신을 사랑하여 그녀의 마음을 얻을 약을 사기 위해 군대에 입대할 생각까지 했다는 것을 알게되어 감동을 받습니다. 벨코레에게서 네모리노의 군입대 계약서를 찾아온 아디나는 네모리노에게 계약서를 돌려주고 두 사람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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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오페라의 각 장면과 주목할 아리아들

1막 1장

들에서 일하는 농부들과 여성들의 즐거운 합창 장면으로 무대가 시작됩니다. 아디나가 나무그늘에서 책을 읽고 있고 글을 읽을 줄 모르는 농부 네모리노는 아디나를 바라보면서 카바티나인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귀여운 모습인가(Quenra e bella, quenta e cara)라는 노래를 부릅니다.

아디나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자 글을  읽지 못하는 농부들과 여성들은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는지 읽어달라고 합니다. 아디나가 읽고 있던 트리스탄과 이졸데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카바티나 무정한 이졸데(Della crudele Isotta)를 부릅니다. 그러면서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나온 사랑의 묘약을 언급하며 이렇게 잘 듣는 사랑에 빠지는 약이 있다면 걱정 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웃습니다.

이때 작은 북소리와 함께 군대 행진곡이 나오고 벨코레 하사의 지휘로 지방 수비대 병사들이 입장합니다. 벨코레는 아디나에게 첫눈에 반해서 아름다운 아디나의 모습을 카바티나 옛날에 파리스가 한것처럼(Come Paride vezzoso) -파리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 표현하며 청혼하지만 그녀는 응하지 않습니다. 벨코레가 병사들과 농장에 쉬러 간 사이에 네모리노는 자신의 연정을 표현합니다. 이때 아디나와 네모리노는 2중창 산들바람에게 물으면(Chiedi all aura Isuinghiera)을 함께 부릅니다.

1막 2장
엉터리 약장수이자 돌팔이 의사인 둘카마라 박사 일행이 마차를 타고 마을 광장에 등장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엉터리 약을 만병통치 약으로 속이면서 자 여러분 들어보세요(Udite, udite, o rustci)라는 노래를 부릅니다. 아디나의 사랑을 얻는 데 조급한 네모리노에게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속이고 팝니다. 네모리노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이중창 감사하오(Voglio dire lostrupendo)를 부릅니다. 사랑의 묘약인 줄 알고 마신 포도주 때문에 네모리노는 많이 취하여 평소와 달리 아디나에게 도도해집니다. 그의 변한 태도를 괘씸하게 생각한 아디나는 홧김에 벨코레의 청혼을 수락합니다. 일주일 안에 결혼하기로요. 그럼에도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 효과가 내일 나타나면 아디나가 자신에게 올 거라고 생각하고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때 전령이 나타나 벨코레의 부대가 내일 이동해야 된다고 합니다. 급해진 벨코레는 아디나에게 당장 결혼하자고 조릅니다. 이에 아디나는 네모리노를 골려주기 위해 오늘밤 당장 결혼하겠다고 대답합니다. 약효가 나타나기전에 아디나가 결혼한다고 하자 네모리노는 다급해져서 오늘만은 안된다고 호소하고 이때 4 중창 아디나. 믿어주오(Addina credimi)를 부릅니다. 그러나 아디나는 마음을 바꾸지 않고 아디나와 벨코레의 결혼을 축하하는 합창으로  1막 2장이 막을 내립니다.

2막 1장
아디나와 벨코레의 결혼 축하연 중에 둘카마라가 아디나와 함께 장난으로 2중창 나는 부자 당신은 미녀(lo son ricco e tu sei bella)를 부릅니다. 결혼식 피로연 장면을 보고 절망에 빠진 네모리노는 둘카마라에게 더욱 강력한 약을 달라고 하지만 돈이 없어요. 이때 결혼서약서의 서명을 미루는 아디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벨코레가 나타나 사랑의 라이벌 네모리노와 벨코레의 이중창 여자란 알 수 없는 동물이야(La donna e un animale stravagante)를 부르지요. 벨코레는 자신의 라이벌인 네모리노를 군대에 보내버리려고 군입대를 제안하고 네모리노는 군에 입대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입대하려고 합니다.

2막 2장
네모리노가 돌아가신 삼촌에게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다는 소문이 마을에 퍼졌고 가짜 사랑의 묘약인 포도주를 마셔서 취한 네모리노가 나타나자 마을의 처녀들이 그를 유혹하고자 몰려듭니다. 네모리노는 자신이 마신 사랑의 묘약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올라갔다고 착각합니다. 약장수 둘카마라는 아디나에게 자신이 처방해준 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네모리노의 인기가 올랐으며, 그 약을 살 돈을 구하기 위해 군대에 입대 계약서까지 쓴 것을 얘기해줍니다. 이에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자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 것을 알게 되어 감동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 와중에도 사기꾼 약장수 둘카마라는 아디나에게 조차도 그 가짜약을 팔려고 선전합니다. 이때 이중창(Duet) 저렇게 사랑하고 있는데(Quento Amore)를 부릅니다. 네모리노는 아디나가 이때 흘리는 눈물을 보고 그녀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기쁜 마음에 로만차(Romance)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을 부릅니다. 이 곡은 너무나 잘 알려진 노래라서 여러분 귀에도 익숙하리라 생각합니다. 부드럽고 낮게 부르는 정말 달콤한 곡이죠 목관 악기들의 전주와 간주에 반복되는 멜로디와 반주는 인상적입니다.

이때 아디나가 벨코레에게 돈을 갚고 입대 계약서를 돌려받은 후 네모리노에게 줍니다. 떠나지 말라고 하면서 카바티나 이것을 받으세요(Prendi, per me sei libero)를 부릅니다. 아디나는 끝내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않고 이에 네모리노는 아디나의 사랑을 얻지 못한다면 차라리 군에 입대하여 전쟁터에서 죽겠다고 사랑을 호소하여 마침내 아디나도 자신이 네모리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이때 벨코레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아디나를 포기합니다. 가짜 약장수 둘카마라가 마을 사람들에게 약을 팔고 있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19. 에필로그
명랑한 희극 '사랑의 묘약'의 감상은 어떠셨는지요. 줄거리가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오페라지요. 비극(드라마 트레지코, Drama tragico)를 주로 소개하다가 분위기를 바꿔보았어요. 인생엔 무덤덤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고 극단적인 비극도, 때로는 아찔한 희극도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삶의 다양한 스펙트럼은 신비롭고 때로는 신기하기도 합니다. 특히 1막 1장의 아디나와 네모리노의 2중창 산들바람에게 물으면(Chiedi all aura Isuinghiera)은 네모리노가 아디나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면서 나오는 아리아로 설명드렸던 카바티나입니다. 조용한 반주와 함께 우아합니다. 또한 1막 2장의 네모리노와 둘카마라의 듀엣 감사하오(Voglio dire lo strupendo)는 재미와 폭소를 유발하기 위한 노래 이고요. 반주도 경쾌하고요. 특히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우아하고 선율이 부드럽습니다. 만인의 사랑을 받을만한 명곡이니 꼭 들어보시기 권합니다.

오늘은 희극 코미디 '사랑의 묘약'의 막을 여기서 내리며 때로는 간단하고 때로는 한없이 복잡한 세상과 사람을 오페라 무대 위에서 아름답고 즐겁게 재연한 도니제티의 음악성에 존경을 보냅니다. 이번에는 미소를 지으며 객석 사이로 걸어 나와 오페라가 끝난 후 밤의 휴식처로 가기 전 칵테일 한 잔 하고 싶네요. 다음 주에 찾아 뵙겠습니다.




Sabrina SDHY Park Kim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작곡가 연주가 시인


- Ulster대 Music과 Institurion of Education University of London PGCE 수학
- 중앙대에서 작곡과 피아노 졸업
- 연세대 교육대학원 졸업
- 18권 작곡집 시리즈 발간 작곡집 CD 발간
- Hounslow Music Service 에서 학생지도
- 재영한인예술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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