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산업 생산량 감소, 경기침체 우려 재점화
산업 생산량의 예상치 못한 감소로 인해 영국이 경기 침체를 벗어나리라는 전망에 흑빛이 깔렸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1월 영국 제조업계 생산량은 기대치보다 저조했다. 또 2월까지 지난 3개월 간의 성장은 평면적이었다고 공식적인 자료가 발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생산 지수가 0.3% 향상하리라고 분석했지만, 영국 국립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생산 지수는 1월달에 전월과 비교 0.4%가 하락했다. 특히, 채광 및 채석 산업 생산량, 그리고 에너지 공급량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일시적인 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달이 2008년 이래 가장 따뜻했었다는 사실이 에너지 수요의 하락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국립 통계청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료가 연초 이래 놀랄만큼 긍정적인었던 수치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값에 고정됐다고 평한다. 영국 국립 경제 및 사회 연구소가 지난 2월까지 3개월 간 분석한 GDP의 성장률은 0.1% 였다. 경기 침체로의 회귀는 아니지만 성장이라고 할 만한 수치도 아니다. 연구소는 “2013년에는 영국이 경기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산업 생산량이 12월달에 상당히 낙관적인 수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따뜻했던 1월 동안의 에너지 생산량의 감소는 한파의 영향이 반영되어지면서 2월에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것은 건설업계 생산량이 12월과 1월 각각 11.8%, 12.3% 라는 저조한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날씨가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연초에는 상대적으로 온난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보다 근본적인 무엇인가가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국립 통계청의 자료는 새로운 사회 기반시설 프로젝트에 있어서 특히나 급격한 감소가 있음을 나타낸다.
“대부분의 자료는 영국 경제가 1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산업 생산량의 감소는 경제가 지난 해 마지막 분기에서 보여 준 부진에서 회복될 능력이 있는 지에 대해 의구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리고 더블 딥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조사값에 의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라고 크리스 윌리암슨 Markit 수석 경제분석가는 평가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경제분석가는, “실망스러운 수치입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제조 업체의 실적은 저조했고 가격은 높았습니다. 2012년 초의 전반적으로 개선된 자료와 조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산량에서 1월달 0.4% 의 하락은 영국 경제가 견실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회귀하는데 있어서 여전히 중대한 국면에 직면해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라고 언급했다.
더군다나 연료비의 급등은 올 해 인플레이션의 급락에 대한 기대와 겹치면서 영국 제조 업자들에게 비용에 대한 부담을 높이고 있다. 잉글랜드 은행의 조사에서, 일반인들이 가격 상승의 속도가 둔화되길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제조 업자들에게 압박이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 국립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 제조 업체들이 구입한 원자재 값은 2월 2.1% 가 올랐다. 지난 9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던 이 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연료비 단독으로 쳐도 1.6% 가 올랐다. 제조업 내에서 성장세가 저조했던 부분은 식료품과 담배 산업이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조사가 재무장관 조지 오스본에게 있어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제조 업체의 조직인 EEF에서 지난 주에 “정부는 제조업이 영국의 경기 회복의 중심부가 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본 장관이 제조 업계에 더 도움을 주도록 압박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산업 생산량이 1월 2.5% 하락하였다. 올 해 많은 기간동안 이탈리아가 경기 후퇴에 발목이 잡혀 있을 것이라는 조짐을 나타내어준다. 반면, 프랑스 산업 생산량은 1월 평균적인 성장을 보여주었다. 독일의 생산량은 기대치보다 회복세가 강했다.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ek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