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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18:19
그리스 유로존 이탈할 경우 영국에 영향 지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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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벌써 그 영향이 영국에 적지 않다. 실제로 이탈할 경우 영국 경제, 기업, 개인 재정, 정치에의 파급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되어지고 있다.
경제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경우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피해가 클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한다.
우선 그리스와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의 수출이 줄어들게 되고 자산 가격은 하락하며, 현재 유로존 평균에 비해 영국 통화 가치가 상승하게 될 뿐만 아니라 금융 부문 산출량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있게 되며 새로운 신용
경색과 신뢰도의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Capital
Economics는 이들로 인한 “전체적인 타격”이 2년간에 걸쳐 영국 산업 생산량을 3.5% 저하시킬
것이라고 추정했다. Capital의 Vicky Redwood씨는 “유로존 상황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악화되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얼마나 더 심해질 수 있는가는 2008-09년의 재정 위기 때를 돌아봐도 쉽게 답이 나온다.
당시 영국의 산업 생산량은 7%가 하락하였다. 은행대출이 끊겨서가 아니라 국제적 공황으로 인해 그 많은 지출이 갑자기 멈췄기 때문이었다. 그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두려운 것도 무리가 아니다.
기업 기업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경우 예상되는 유로존에서의 수요의 격감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영국 수출의 반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신뢰지수에의 타격도 클 것이다. HSBC 주식전략팀의 Robert Parkes씨는 “수출에 직접적으로 타격이 될 수 있고 잠재적으로 사업투자 뿐만 아니라 소비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신뢰도가 추락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EEF 제조업체 연합의 Lee Hopley 수석 경제전문가는 “너무 많은 변수들로 인해 기업들이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예측하기 힘들다. 경제전문가들이 그러한 상황들을 모델로 구현하여 예측할 수 있는 수단을 지니고 있는가 자체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2008년 때처럼 수요가 급감한다면 기업들의 반응 역시 그 때와 흡사할 것이다. 근로 시간을 줄이고 임금을 동결함으로써 일자리를 보존시킬 수 있을 것이다. Hopley씨는 기업들이 금융 위기와 일본 지진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를 극복한 이후 “훨씬 민첩”해졌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현금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 경색은 소규모 기업들의 유동 자금을 앗아갈 것이다. 이미 저조한 상태인 사업 투자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PA Consulting Group의 Mark Thomas씨는 기업들의 준비 상태가 미미하다고 한다. 하지만 계획 여하에 따라 현명한 기업들에게는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싼 값에 자산을 사들일 수 있고 약화된 경쟁 기업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 재정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경우, 은퇴가 가까운 이들은 연금 소득의 감소를 예상해야한다고 한다. 연금 기금은 시장변동성에 의해
영향 받기 쉽다. 투자자들은
시장변동성으로 인해 안전한 피신 자산인 우량 채권 등에 관심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고 우량 채권에 대한 수요
증가는 그 금리의 하락을 초래하게 된다. 보험 회사들이 바로 이 금리를 기준으로 연금 소득을 지금하게 되는
것이다. 주택 소유주들도 재정적인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유로존 사태로 은행들이 “급증한 투자 비용”을 떠넘길 수 있다고 잉글랜드 은행이 지난 16일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번 달 시내 여러 대출 기관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이미 주택 담보 대출 비용도 오른 상태이다. 해외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파운드 가치의 상승으로 이득을 볼 수 있지만 해외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은퇴자들은 파운드로 환산 시, 자산 가치에 타격을 느낄 수 있다.
정치 오스본 재무장관의 경제 전략은 수출을 통해 영국 경제를 살린다는 것이다. 유로존의 장기적 불황이나 새로운 금융 위기는 그 전략을 허사로 만들 수 있다. 그 경우 과연 재무장관이 적자 삭감을 연기하고 공공지출을 늘릴 것인가? 오스본 장관은 채무 위기의 해답이 차용 증가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노동당으로부터의 압박은 결코 무시못할 것이다. 3% 성장으로 2015년 선거에 나서려던 연립 정부는, 경제 회복이 연기된 것도 모자라 고통의 지속이라는 ‘공약’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것이다.
그리스
사태는 유로존 변두리 한 국가의 쇠락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 유로화 가입국이 아닌 영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에 그
영향이 지대할 것이기에, 범세계적인 협력과 관심이 필수적인 매우 중대한 사안인 것이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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