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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정기연주회

by 유로저널 posted Jun 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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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과 뜨거운 관객으로 함께 한 제 7회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정기연주회

지난주 금요일(5월 29일) 베를린필하모니 캄머홀에서는(1400석) 제 7회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정용선 단장)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5월 26/27일에는 도르트문트에서 연습이 있었고 28일 버스를 대절하여 베를린으로 출발, 오후 4시에 도착한 버스는 곧바로 베를린한인합창단(단장: 김순아, 지휘: 조현우)이 마련해 준 연습실로 가서 전체적인 연습을 하였다. 베를린한인합창단은 연습실뿐 아니라 음료수와 빵, 떡…등을 준비하여 주었고 모든 단원들이 아주 좋은 분위기 가운데 연습할 수 있도록 큰 배려를 해주었다.

단원들은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민들레민박집과 김치민박집에서 나누어 숙소를 정하여 머물렀다. 민들레민박집에서는 이번 공연을 위하여 후원을 하였으며 김치식당에서는 모든 식사를 준비하여 주었고 연주당일 간식을 김밥으로 후원해 주었다. 이 처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후원해 준 상황에서 1000명이 넘는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들었다.

지난 1년동안 이번 공연을 준비한 최홍자 기획감독은(Koreanisches Musikmanagement) 이소희 첼리스트와 함께 스스로 발로뛰며 기획자로서의 20년 경험을 바탕으로 완벽한 준비를 하였다. 관객들은 대부분(80% 이상)이 외국인이었다. 예를들어 주독 벨기엘대사는 스스로 홍보지를 보고 티켓을 주문하였고 런던, 카나다, 프랑스, 러시아, 동 유럽권에서 다량의 티켓 주문이 이어졌다. 이분들은 베를린을 여행하던 중 인터넷을 통하여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공연을 알게되었으며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서 티켓을 사게 되었다고 하였다. 애당초 관객 700명을 기대하던 최홍자 기획감독은 1000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오자 대단한 성과라고 만족해 하였다.

첫 번째 순서는 미국 뉴욕 줄리어드음악대학에서 수학중인 김카리사 재미교포 2세의 멘델스죤 피아노협주곡 1번이 연주되었다. 웅장하게 시작된 오케스트라에 이어 포르테로 시작한 김카리사는 한음도 놓치지 않고 성숙한 연주를 하였다. 배종훈 지휘자와 이미 여러차례 협연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테크닉, 소리, 음악면에서 아주 높은 수준의 연주를 들려주었다. 아직은 20대 초반의 피아니스트이지만 흐트러짐 없는 무대메너와 진지함은 리듬에 따라 관객이 함께 느끼고 호흡하기에 한치 부족함이 없었다.

멘델스죤은 제 1악장 Molto Allegro con fuoco를 로마에서 1830년에 초안을 잡았다. 그러므로 화려하고 힘찼다. 제 2악장 Andante는 알프스를 연상하듯 피아노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제 3악장 Presto는 멘델스죤이 아마도 독일에서 1831에 뮌헨에서 완성한듯 하다. 독일 음악답게 깊이가 있고 내적인 힘이 들어있었다.

이러한 대곡을 김 카리사는 완벽하게 소화하여 연주함으로 관객들로부터 끊임없는 박수를 받았다. 두번째순서로는 문숙 스프라노의 동심초와 아리랑 노래가 있었다. 동심초 하면 신 사임당을 연상하듯 한국 가곡으로 손색없는 국민 가곡으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다. 아리랑 역시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르는 사람이 없다. 문숙 소프라노는 특유의 발성과 테크닉으로 고요하고 아주 서정적으로 노래하였다.

다음 프로그램으로는 이영조 작곡가의 피리협주곡이었다. 안은경 피리솔리스트는 국립국악고등학교를 마치고 예술종합학교에서 피리를 전공하였다. 4회에 걸쳐 독주회가 있었고 한국 국악피리 전수자로 내정되었다. 이 처럼 오직 국악전수와 전파에 사명을 가지고 있는 안은경 피리 솔리스트는 고급전통 한복을 입고 피리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협연함으로 한국인에게는 말할것도 없고, 특히 외국인들에게 한국 정통음악과 음악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작곡가 이영조는 연세대와 뮌헨음악대학에서 공부하였다. 그러기에 한국 전통악기와 서양 오케스트라와의 조화를 시도함으로 걸작품을 작곡한것이다. 이러한 시도가 곧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 연주해야 할 하나의 사명이 있는것이다. 참석한 많은 관객들은 피리협주곡은 보기드문 프로그램이었다며 이번에 듣게되어 행운이었다고 하였다.

후식후에 베토벤 7번 교향곡 전악장이 연주되었다. 암보 지휘로 유명한 배종훈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단 지휘자로 손색없이 완벽한 지휘를 하였다. 배종훈 지휘자의 손 안에는 음악이 살아있다고…들 한다. 그 만큼 오늘날 찾아보기 아주 드문 지휘자이다. 그러기에 짧은 연습에도 불구하고 그 토록 휼륭한 연주를 할수있는 것은 지휘자 스스로가 음악을 가지고 있고 전문오케스트라단이기에 가능할것이다.

배종훈 지휘자는 중간중간 카리스마로 오케스트라단을 이끌기도 하고 베토벤이 6번 교향곡까지 작곡한후에 최종적으로 완성한 곡이 제 7번 교향곡이다 보니 그만큼 음악적 수준이 높은것이다. 작곡가와 지휘자의 만남이 손색이 없고 오케스트라단 단원들의 열정으로 참으로 훌륭한 연주를 하였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후에 관객으로 부터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박수로 인하여 배종훈 지휘자는 쇼스타코비치의 춤곡을 앙콜로 화답하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박수에 배종훈 지휘자와 김카리사, 문숙, 안은경 솔리스트는 몇번이고 관객에게 인사를 하였다. 그럼에도 박수는 계속되었고 배중훈 지휘자는 다른 앙콜곡을 준비하지 않았기에 문숙 소프라노의 아리랑을 다시한번 연주함으로 뜨거웠던 공연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어 김영훈 베를린 대사관 공사와 김진복 베를린 한인회장 그리고 최홍자 기획감독이 준비한 꽃다발을 배종훈 지휘자, 김신경 악장, 김카리사, 문숙, 안은경 솔리스트들에게 전한 후 배종훈 지휘자가 단원들의 손을 잡고 퇴장함으로 비로소 분위기는 가라 앉았다.

공연후 버스로 김치식당으로 이동한 관계자와 전 단원들은 파티겸 식사를 하였다. 김영훈 공사는 인사말에서, 3년전에 처음 정용선 단장이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을 창단하겠다고 기획서를 가져왔을때 참으로 어려움이 많을것이라고 말하였는데, 그 동안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렇게 실력있고 좋은 오케스트라단으로 성장하여 아주 기쁘다고 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모든분들의 헌신과 수고가 없이는 이러한 오케스트라단을 유지할수 없기에 계속하여 모든분들의 헌신과 수고를 당부하였다.

이어서 최홍자 기획감독은 베를린에서 만 지난 20년동안 이러한 공연을 기획하였기에 이번에도 성공적인 기획을 할수 있었다고 하였고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데로 한국의 음악과 오케스트라단 공연 유치에 힘쓰겠다고 하였다. 김진복 베를린한인회장은 이렇게 휼륭한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을 베를린에서 듣게 되어 감사하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종종 기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하였다.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 창단 후 지난 3년동안 제 7회 정기공연까지 하기에는 정용선단장, 배종훈 상임지휘자 그리고 김신경 수석악장의 헌신과 봉사와 수고는 말할수도 없었을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180명이 넘는 전 단원들의 수고도 아주 값진 것이다.

그러나 정용선 단장은 지금까지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재독코리언심포니코오케스트라단을 거쳐간 단원들이 룩셈부르크 오케스트라단, 네덜란드오케스트라단,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독일내 오케스트라단에 속속 단원들로 입단함으로 조금이나마 그 의미를 찾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금년 8월 4일에는 고양시 아람음악당, 8월 5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8월 8일에는 부산시민회관, 8월 11일에는 광주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총 4회의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 공연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금년 마지막 공연또한 11월 28일 도르트문트 북극성(Sternimnorden) 연주홀에서 한다고 한다.

정용선 단장은 지금까지 제 7회 연주까지 마칠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해 준 공관과 한화, LG, Posco 그리고 한인모든분들에게 감사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창단때 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홍보해 주고 기사화 해준 유로저널에 감사를 전하였다.

누구나 알듯이 하나의 오케스트라단을 유지하고 공연을 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할수 없는 큰 일이다. 더군다나 캄머오케스트라단도 아닌 대규모의 오케스트라단 공연은 그만큼 막대한 재정과 위험부담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랑스런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은 지금까지 어느정도의 궤도에 오를때까지 잘 해왔다. 이러한 때에 교민모두의 관심과 후원은 재독코리언심포니오케스트라단이 더욱 발전하고 국위를 선양함에 있어 반드시 필요할것이다.

유로저널 김형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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