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지진 피해, 세계 제조업 및 금융 피해 불가피

by eknews posted Mar 23,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지방의 미야기현 인근 해상을 진원지로 발생한 일본 역사상 최대규모인 9.0 지진으로 일본경제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가가치 기준(GDP통계 기준)으로 전자 산업 비중이 10%를 넘고 있고 기타 제조업에서도 일정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동북지방은 기계 및 건물 등의 파손 및 침수와 함께 이 지역의 전력, 수송·물류 인프라에 큰 피해가 발생함으로써 수많은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관동 지방과 인접하여 분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동북 지역 공장 가동 중단으로 관동지역을 포함한 일본 전체 공장의 생산 차질로 일본 주력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2008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이제 막 서서히 회복 국면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이와같은 대재앙이 발생함으로써,세계 경제를 다시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할 지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제조업, 첨단 부품 및 소재 공급 중단으로 어려울 듯


이번 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원자력발전소의 폭발 등으로 일본의 산업 피해는 전력, 석유, 화학, 철강, 제지,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 식료품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발생하였다. 
일본은 세계 제3위의 경제대국이자 첨단 부품·소재 강국으로서 아시아 역내를 비롯해 세계 제조업의 분업 구조 속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른바 주요 산업으로 구분되는 IT, 전자부품,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에 대거 포진해 있고, 산업별로 상당수 외국기업과 소싱, 기술협력, 공동생산 등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이번 지진이 일본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아시아 등 각국 기업은 부품 등의 재고를 1개월 이상 보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본 제조업의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경제의 성장 센터가 되고 있는 아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고 이로인해 세계경제의 성장이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아시아경제는 일본의 첨단 부품 및 소재에 의존하고 있는 분야에서의 생산 차질이 나타나면서 어려움에 빠지고, iPhone, iPad를 비롯한 IT산업의 생산 충격이 미국 등 아시아 역외기업으로까지 확산될 우려가 있다. 

한 예로 소니케미컬에서 생산하고 있는 ACF(Anisotropic Conductive Film)은 반도체나 프린트 기판을 LCD 등에 장착하기 위해 필요한 소재이기 때문에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전자산업에 대한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 

중국,미국,한국,대만 등의 산업에 타격클 듯

지진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역내 산업 및 미국, 유럽 등의 자동차, 전자 산업 등의 부품 공급의 어려움으로 세계 각국 첨단 산업에 타격을 줄 우려가 매우 높다.

일본은 세계 반도체 생산의 20.8%를 담당하며 컴퓨터와 각종 전자제품의 주원료인 실리시움의 주요 생산국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실리시움 주요 생산기업인 Shin-Etsu와 Sumco의 조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며, 세계 플래시 메모리의 35%를 생산하는 도시바 역시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부품을 비롯한 제품 생산을 중단한 상태이다.

이 같은 조업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은 일본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부 국가와 업체에도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특히 메모리칩 세계 2위 생산기업인 한국 하이닉스의 경우처럼 일본으로부터의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별로 봤을 때는 일본의 제1 수출대상국인 중국(18.9%)을 필두로 16.2%를 차지하는 미국과 8.1%를 차지하는 한국이 우선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번 지진과 해일로 상당수 생산시설이 멈춘 현 시점에서 2009년 기준 일본 GDP의 13%를 차지하는 수출시장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보험분야를 비롯한 금융시장에는 직격탄

제조업에 이어 보험을 비롯한 금융시장에도 일본 대지진 사태는 상당한 후유증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투자자들은 최근 수익률이 월등한 신흥시장을 비롯, 미국과 유럽 등의 해외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투자를 감행,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지난 6년동안 일본 투자가들이 사들인 주식과 각종 채권 규모는 1조2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같이 3조 달러에 가까운 세계최대의 순채권국인 일본의 글로벌 자금 공급 능력이 이번 지진과 원자력 재앙으로 크게 저하될 경우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는 국제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세계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지진으로 직격탄을 맞게 된 보험·재보험업계가 천문학적 수치의 각종 피해 보상금 지급을 위한 재원이 어떻게 마련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 일부 일본 보험업체들이 재원 마련을 위해 해외 금융재산을 매각하는 바람에 해당 시장 주가가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2008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서서히 회복 국면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지진이 발생한 데다가, 일본 역시 여타 선진국과 비슷하게 그 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이 늘어나면서 재정적자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관론이 힘을 얻는 한편, 외환보유고 등 유동성 부문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 희망을 거는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일본대지진의 리스크가 기존의 유럽재정 위기, 국제원자재 파동,중동 민주화 시위 등과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유로저널광고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