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국제 테러범 2명을 포함한 약 만 명에게 여권이 부당발급 되었다는 홈오피스의 발표에 근거하여 여권 부당발급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여권 신청자들에게 일대일 인터뷰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약 60만 명의 여권 신청자들에게 적용될 본 제도는 올해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본 제도로 인해 기존에 평균 3주 가량 소요되던 발급기간이 6주 정도로 늘어날 예정으로, 이와 함께 홈오피스는 기존에 시행되던 1주일 만에 속성으로 여권발급을 처리해주는 제도는 6월 1일부로 폐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본 제도는 여권을 처음 발급받는 신청자들에게만 의무적인 인터뷰를 적용하지만 추후 여권 연장이나 여권 분실시 재발급 신청자들에게도 비슷한 인터뷰가 적용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영국 내무부 산하 신분증명 여권국(Identity and Passport Service)의 Bernard Herdan은 각종 전산망을 통해 여권 신청자와 관련된 정보들을 입수하여 인터뷰 시 참고할 예정이며 해당 질문들은 신청자의 이전 거주지와 거주 기간, 동반 거주자, 주택담보대출 여부, 부모의 출생지를 비롯 신청서에 기재된 내용에 근거한 질문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인터뷰 과정은 약 30분 가량 소요되며 무사히 통과될 경우 3일 이내에 여권 대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행증명서가 발급된다.
한편, 홈오피스는 인터뷰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국민의 절반 가량이 약 15분 거리 내에서 인터뷰 장소를 찾을 수 있도록 배치한다고 밝힌 가운데 본 정책을 비판하는 단체에서는 홈오피스가 인터뷰 참가자의 이동시간을 과소측정 했다면서, 대부분이 인터뷰 참가를 위해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할 것이며 홈오피스는 본 제도를 통해 개인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여권을 신청하려고 계획중인 한인들은 번거로운 인터뷰 과정을 생략하기 위해서는 본 제도가 시행되는 5월이 되기 전에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