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근무 외 시간에 환자를 돌보는 의료 기관들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원칙적으로 근무하기로 되어있는 의사들 대신 덜 숙련된 간호원이나 응급구조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의료 관련 잡지인 Pulse는 조사 결과 환자보호기관 50군데 중 19곳이 원칙적으로 의사가 근무해야 하는 자리를 간호원이나 응급치료사로 대체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정규 진료시간 외에도 환자를 돌보는 이와 같은 제도는 최근 들어 하원의원들에게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으나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는 본 제도를 통해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아 왔다며 대응한 바 있다. Pulse는 이번 조사에서 몇몇 의료기관의 경우 정규 진료 외 시간을 위해 고용되어 있던 의사들의 수를 50% 삭감하였으며 10군데 가량의 기관이 의사들의 수를 감소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밝혀냈고, 대부분 의사를 대신해서 간호원이나 응급구조 요원들을 대체 고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GP들은 주말을 비롯 정규 진료시간 외 근무하는 의사들을 고용하는 비용으로 연간 £6,000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의사 대신 간호원이나 응급구조원을 고용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예산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은 정규 진료시간 외 근무하는 간호원 대다수가 의사를 대신해서 환자를 돌보기에는 미숙한 경우가 많다며 우려를 표했고, 환자연합(Patients Association)측도 예산운영 미숙으로 인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