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2일부터 영국의 철도요금이 일부 구간에서 최대 15%까지 오르면서 기차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만성적인 연착, 혼잡, 서비스 낙후는 별로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이는데 민영화된 철도회사들이 해마다 철도요금을 크게 올리는 데 격분하는 것이다.
사우스이스턴철도가 운영하는 노선으로 켄트주의 헤이스에서 런던까지 출퇴근하는 데는 1주일 티켓을 끊어도 하루에 28.5파운드나 든다. 작년에는 24.8파운드였으니까 무려 14.5%가 오른 셈. 역시 같은 철도회사가 운영하는 기차편으로 캔터베리에서 런던까지 출퇴근하는 연간 티켓도 3132파운드에서 3480파운드로 11.11%가 올랐다. 메이든헤드는 연발착이 많기로 유명한데도 이번에 요금을 10% 가까이 올렸다.
영국의 철도요금은 철도가 민영화된 이후로 잇따라 올랐지만 오는 2014년까지 이런 추세로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 그 동안 연간 45억파운드에 이르렀던 정부 지원금이 2014년에는 30억파운드로 줄어들고 승객이 부담하는 요금은 지금의 연간 50억파운드에서 90억파운드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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