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영국 국민은 때아닌 봄날씨를 맞아 공원과 바다와 들로 나가 화창한 햇살을 즐겼다. 일요일 큐가든스는 기온이 15도까지 올라갔다. 토요일은 더 높아서 17도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남쪽 브라이튼 바다에서는 요트를 즐겼고 케임브리지 강에서는 보트를 즐겼다. 때아닌 봄날씨에 영국 전역에서 수선화와 아네모네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겨울에 날씨가 맑으면 기온이 낮아야 정상인데 프랑스와 대서양에서 온 따뜻한 공기가 기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기상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국에서 겨울이 사라졌다는 성급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큐가든스의 조경사 나이젤 테일러 박사는 “크리스마스 전에 잠깐 추웠지만 예전 같지 않다. 작년에는 봄이 여름이었고 4월이 여름이었다. 여름은 서늘했다가 따뜻해졌고 가을은 맑았다”면서 영국의 조경 시즌도 빨라진 봄에 맞추어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봄이 일찍 오니 꽃들도 빨리 피어서 정원 관리와 화초 판매에 상당한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봄은 기상청 기록으로는 3월 1일부터 시작되고 과학적으로는 밤과 낮의 시간이똑같아지는 3월 21일 춘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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