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노동시간 관리국(European Working Time Directive)의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신입의사들의 근무 시간을 축소할 경우, 이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유럽 노동시간 관리국의 규정에 따르면, 오는 2009년 8월부터 신입 의사들의 근무시간은 현행 주당 56시간에서 48시간으로 축소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Royal College of Physicians의 Roy Pounder 교수는 의학 잡지인 Clinical Medicine를 통해 본 규정이 시행될 경우, 신입의사들은 주당 8시간, 즉 하루 일과 근무 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을 적게 일하게 되며, 이로 인해 신입의사들에게 시행되는 교육훈련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며, 결국 이는 환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Pounder 교수는 본 규정이 과도한 업무로 인한 차질을 예방하기 위한 것임에도, 실제 아직까지 신입의사들의 근무시간 자체가 문제가 될 만한 사례가 발생한 적이 없으며, 특히 영국의 신규 의사 채용 제도를 고려할 때, 본 규정이 시행될 경우, 심각한 의사 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이며, 결국 의료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Pounder 교수는 본 규정의 시행에 앞서, 현재 연간 34,000명의 수련의 규모를 46,000명으로 증가시킬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보건부는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국가 보건국(NHS)는 본 규정 시행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수련의의 규모는 1997년 이래로 50% 증가했으며, 의대 졸업생의 수는 70%나 증가한 만큼, 본 사안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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