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통해 노후를 준비하는 이른바 부동산 연금(property pension)에 의존하고 있는 노년층이 지난 12개월 간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침체로 인해 위기에 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 같은 부동산 연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65세 이상 노년층은 약 170만 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들은 연금이나 기타 수단을 통해 노후를 준비하는 대신, 주택을 구입해 이를 판매하고 보다 작은 주택으로 옮기면서 차액을 생활비로 사용하는 방식을 계획했다.
그러나, 가격 비교 웹사이트인 Uswitch.com은 최근 영국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그러한 부동산 연금이 위기에 처했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평균 주택 가격은 £27,000 규모로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부동산 연금을 계획한 노년층은 전체적으로 무려 450억 파운드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가 은퇴를 계획한 시기보다 더 근로 활동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근로 활동을 하고 있는 65세 이상 노년층의 약 40%는 노후 생활을 위해 77세까지 근로 활동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55~64세 4명 가운데 1명이 부동산 연금에 의존하고 있는 다음 세대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앞으로 영국인들은 행복하고 편안한 은퇴를 맞이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1명은 은퇴 후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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