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간 지나친 가격경쟁 때문
지난 2일 영국 최대규모 슈퍼마켓 Tesco가 90년 초반 겪었던 수익구조 악화를 최근들어 새롭게 경험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얼마전 최종 부도처리된 Woolworths를 비롯한 대부분의 High Street 상점 역시 수익이 급감하고 있지만 Tesco와 같은 대형슈퍼마켓까지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분위기는 더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Tesco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 적자는 아니다. 물론 수익은 내고 있지만 그 수익폭이 너무 낮아졌고 계속 진행 중인 타 대형슈퍼와의 가격경쟁이 향후 기업경영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Tesco는 그동안 고가제품보다는 저렴한 제품을 대량 공급하면서 그나마 경기침체의 기운에서는 벗어나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Morrisons와 Asda의 가격경쟁에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Tesco 대표 Terry Leahy는 "힘든 환경에서 이렇게 버틸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하지만 갈수록 현실은 어려워지고 그 힘든 현실을 외면하거나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14개 국가에 440,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Tesco는 내년 전체 운영예산 중 9천만파운드를 절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로 인해 Tesco 내부에서도 해고정리가 이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지만 Tesco 관계자는 "인력 조정에 대한 계획은 현재까지 전혀없다"고 밝혔다.
한편 Tesco는 얼마전 부도처리된 Woolworths에 대한 인수문제를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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