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국가적으로 점차 다인종, 다민족, 다종교화 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러한 다양성을 최대한 수용하고 배워야 할 학교에서 학생들의 분포가 여전히 특정 인종에 편중되어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West Midland 지역의 평등 실현 감시 단체인 Race Equality Sandwell는 해당 지역 내 위치한 학교들을 조사한 결과 다인종으로 구성된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학생분포는 전체 백인이나 전체 동양인과 같이 특정 인종에 편중되어 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Race Equality Sandwell의 Derrick Campbell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학생들이 현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다인종, 다문화주의에서 어울리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있으며,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의 부모들 조차 인종, 종교간 화합을 장려하기 보다는 특정 집단에 집중하도록 학생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즉, 학교들은 다양한 인종이 섞인 학생 구성을 지향하고 있지만 학교부모들이 자녀들을 학교에 입학시키는 과정에서 인종들이 섞여 있는 학교를 의도적으로 피하면서 같은 인종들이 편중되어 있는 학교에 입학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Derrick Campbell은 이와 같은 학교 내 구성원으로부터 시작되는 사회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학부모들이 이러한 학교 선택을 제한하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인종과 어울림으로써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성을 수용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