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영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로화 가입에 대한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1%가 이에 반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3%는 찬성, 6%는 미확정이라고 응답해 여전히 영국인들의 대부분은 영국이 파운드화를 포기하고 유로화에 가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유로화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하락한 것이 유로화 가입에 찬성하도록 영향을 끼쳤느냐는 질문에 대해, 불과 15%만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69%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응답해 파운드 가치의 하락이 유로화 가입 선호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사실도 증명되었다. 현재 16개 국가가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슬로바키아는 오는 1월 1일부터 유로화를 도입하여 유로화에 가장 최근에 합류했다. 최근 유로화 대비 파운드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영국에서도 유로화 가입 시기가 온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제시되어 왔다. BBC의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Caroline Flint 유럽부 장관은 영국인들은 현재 주택, 실업과 같은 실질적인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통화 변경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고려되지 않기에 이 같은 유로화 가입 반대 여론은 당연한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산업부 장관 Mandelso 경은 정부가 장기적인 방안으로 유로화 가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의견을 전한 가운데, 보수당은 데이빗 카메론의 집권 하에서는 절대 유로화에 가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차이를 드러냈다. 한편, BBC는 유사한 설문조사를 이전에도 실시한 바, 2000년 11월에는 71%가 유로화 가입 반대, 18%가 찬성, 2002년 1월에는 56%가 반대, 31%가 찬성하는 등 변화를 보여왔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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