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해 사립학교 학비에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들이 대거 자녀들을 공립학교로 전학 시키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른 정부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인해 재정 규모가 축소된 가구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 가운데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냈던 학부모들 상당수가 공립학교로 전학을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사립학교들은 운영난에 처하거나 심지어 폐교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문제는 공립학교 지원자가 과도하게 증가함에 따른 정부의 대책이 아직까지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영국에서는 경기 침체를 겪었던 지난 1990년대 초반 사립학교 학생들이 11,000이나 감소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학을 시도하는 학생들이 급증하면서 상당수의 공립학교들은 학생 수용 초과로 인한 문제를 호소한 바 있으며, 전문가들은 특히 런던의 경우 이 같은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추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음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90년대 경기 침체와 비교할 때, 현재 영국은 지난 10여년 간 이민자의 급증으로 인해 보다 많은 학생들을 공립학교가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렬르 낳고 있다. 현재, 영국 내 전체 카운슬의 20%가 이 같은 공립학교 희망자 증가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민당의 Susan Kramer 의원은 이 같은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카운슬들이 이에 필요한 추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 공립학교들이 추가적인 학생 수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상반된 의견을 전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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