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시간을 소요하면서 제대로 된 점심 식사를 해왔던 영국 사무직 근로자들의 전통적인 점심 식사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사무실 급식 업체 Eurest Services의 조사에 따르면, 사무직 근로자들이 점심 식사로 섭취하는 음식의 양은 거의 변함이 없었으나, 점심 식사를 갖는 방법은 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 조사 결과, 현재 영국 사무직 근로자들의 평균 점심 식사 시간은 29분으로, 전통적으로 한 시간에 달했던 점심 시간이 단축되고 있었으며, 조사 대상자의 7%는 심지어 별도의 정해진 점심 시간을 전혀 갖지 않는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사무실 바깥에서 정식으로 식사 시간을 갖는 전통적인 점심 식사 문화는 이제 테이크 어웨이나 간편한 식품을 구입해 본인의 책상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는 문화로 변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근무 시간의 연장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다. 또한, 최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점심 식사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근로자들이 제대로 된 식사보다는 보다 저렴한 식품을 구입해 점심을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현상이 확산되면서 사무실 밀집 지역에 위치한 업체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어, 좌석을 갖춘 정식 식당들은 매출이 감소하는 반면 저렴한 테이크 어웨이 업체들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