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와 욕설 억압한다고 해소되지 않아
학교 폭력과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심 부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는 교과 과목으로 세컨더리 스쿨(중학교)과정부터 “정서 교육”을 받게 되었다.
분노와 좌절에 맞닥뜨린 청소년들이 폭력이나 욕설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의 받은 스트레스에 맞설 수 있는 “사회성과 정서’를 기르는 과목이 될 것이라고 29일자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특히 영국의 청소년 문제는 사회문제화 되어 매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서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탈선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학부모와 학교 당국에 커다란도움이 될 것이다.
오는 9월부터 세컨더리 스쿨에서 학생들은 기본 소양들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들은 “우리는 친절하고, 사려 깊으며, 또한 열심히 노력하고 재산을 보호하고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며 정직하고 누구도 헤치지 않는다.” 등의 교육을 받게 된다.
초등학교에서 이미 이 프로그램을 시행해본 교사들은 이 ‘감성교육’이 학교의 분위기를 바꿨다고 말했다. 무단결석과 약자를 괴롭히는 것 등이 훨씬 감소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자주 욕설을 하고 거친 행동을 보여 상대적으로 훈련과정에 적응 시키기 힘들어 보인 학생들조차 동료들과 사이가 좋아지고 쉽게 함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재영 한인촌인 뉴몰든에서 교육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ㅂ 아무개씨는
‘서양에서의 교육은 동양과 달리 물질문명의 추구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제도에서 나왔기 때문에 교육이 깊다고 해서 인격까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서양의 인격교육은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성경을 통해 사회성과 인격을 배운 것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기독교 인구가 줄어가는 상황에서는 서양식 교육이 직면한 문제점을 학교에서 풀 수가 없다.’ 라고 지적했다.
‘이제 서양식 교육 프로그램이 동양식 교육을 받아들일 때가 된 것이다. 이번 감성교육 프로그램 또한 이것의 한 모습이 될 것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인신문 박운택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