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여파로 영국 내 주요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할인 기간에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영국 내 대표적인 가전 제품 업체인 Currys와 컴퓨터 업체 PC World를 소유하고 있는 DSG International은 신규점 실적을 제외한 기존 순수 매출액이 올해 1월 10일까지 3개월간 10%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Argos 역시 1월 3일까지 18주간 매출이 7.5% 감소했으며, Homebase 역시 같은 기간에 매출이 10.2% 감소하는 등 대표적인 소매업체들이 매출 감소를 발표했다. 반면, 저가 의류 업체인 Primark는 전체적인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1월 3일까지 16주간 무려 18%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모바일 업체인 Carphone Warehouse 역시 매출이 6.5% 증가하는 이변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소매업체들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한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주로 실직이나 주택 차압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Home Retail Group의 Terry Duddy 대표는 현재 시장은 소비자들의 급격한 소비 감소로 인한 타격을 입고 있으며, 오는 회계년도는 모든 업체들에게 상당한 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전반적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가전 제품 중 비디오 게임의 판매가 증가했으며, 주택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정용 가구 역시 별다른 매출 하락을 보이지 않은 점이 흥미로운 결과로 지목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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