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영국 구직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이력서(CV)에 허위 내용을 기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교육 평가 협회(Chartered Institute of Educational Assessors)가 영국 성인 1,300명을 대상으로 이력서 허위 작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30%가 이력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은 경우를 차지한 허위 내용은 학력 관련 사항으로, 상당수의 구직자들은 대학 학위 및 우수 졸업 등급 등에서 허위 내용을 기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각종 인증 시험 결과나 직업 경력과 관련해서도 허위 내용을 기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는 이력서는 시험 결과와 과거 성과에 치중된 자료인 만큼, 실질적이고 정확한 자료로 활용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교육 평가 협회는 구직자들이 드러낸 부정직성의 수준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평하면서, 이러한 허위 내용 기재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경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거나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이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구직자들의 이력서 허위 작성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그만큼 이력서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확인을 하지 않는 고용주들의 안일함이 이 같은 현상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실직 및 일자리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 같은 사례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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