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공공 도서관의 서적 규모가 연간 200만 권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공공 재정 회계 협회(Chartered Institute of Public Finance and Accountancy)의 자료에 따르면, 2001/2년도와 2006/7년도 사이에 공공 도서관 방문자의 수는 3억 천 8백만 명에서 3억 3천 7백만 명으로 6%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도서관의 서적 규모는 1억 천 6백만 권에서 1억 3백만 권으로 오히려 감소했으며, 신규 서적 역시 16.5%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서관의 수는 1% 미만 수준으로 역시 감소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6년 뒤에는 도서관 서적 규모가 천 3백만 권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같은 현상은 공공 도서관을 운영하는 각 지역 카운슬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재정 부담에 처하면서, 상대적으로 예산 절감이 쉬운 도서관 예산을 축소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예로 지난 주 Merseyside 지역의 Wirral 카운슬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 내 24개 도서관 중 11개를 폐쇄하기로 승인했다. 도서관 정보 협회(Chartered Institute of Library and Information)의 Bob McKee 대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추후 이 같은 도서관에 대한 지원 축소가 증가할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정부ㅇ가 이에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카운슬들이 예산 감축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 전 논란이 되었던 아동 학대 사건인 이른바 Baby P 사건 이후, 카운슬의 주요 정책과 관련된 예산을 축소할 수 없는 만큼, 결국 도서관과 같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영역에서 예산 절감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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