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실사 지도 서비스, 항의 이어져

by 유로저널 posted Mar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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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부터 영국에서 시행되기 시작한 구글의 스트릿 뷰(Street View) 실사 지도 서비스와 관련, 사진 수정 및 항의 사례가 접수되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사생활 보호단체 Privacy International은 정보 관리처(Information Commissioner)에 정식으로 항의를 접수했으며, 자신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이 식별 가능한 수준으로 게시된 것에 수정을 요구하는 일반인들의 항의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국 내 25개 지역의 건물, 차량, 사람을 360도 회전이 가능한 실사진으로 볼 수 있는 본 서비스는 사람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을 자동으로 흐리게 표시하는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비스의 시행과 함께 성인용품점을 출입하는 장면이나 펍 바깥에서 구토를 하는 장면 등,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는 실사진들이 여과없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전문가들은 민감한 부분을 흐리게 표시하는 기능이 있다고 해도, 이를 통한 사생활 침해 및 관음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정보 관리처는 대변인을 통해 여과없이 게시된 사람들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에 대해서는, 관련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한 구글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정보 관리처 대변인은 Privacy International의 항의 사실에 대해 조만간 응답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만약 누구든 게시된 사진에 불만이 있을 경우, 구글에 연락해서 해당 사진을 철회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이를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글 역시 대변인을 통해 수백 건의 사진 철회 요청이 있었지만, 예상보다는 적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스트릿 뷰 서비스가 시행된 직후 구글 맵 방문자의 수는 무려 41%나 증가해 영국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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