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간 아동 상담 서비스(ChildLine)로 걸려온 자살 충동을 느끼는 어린이들의 상담 전화가 무려 세 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아동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아동 보호 협회(Nation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Children)에 따르면, 일주일에 약 60여명의 어린이들이 자살 충동과 관련해 상담 전화를 걸어오고 있으며, 그들 가운데 14명 가량은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살 충동을 느껴 상담 전화를 거는 어린이들의 상당수는 부모나 기타 어른들로부터의 육체적인 학대나 성적인 학대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 따른 경우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 보호 협회는 예전에는 자살 충동을 느끼고 상담 전화를 거는 어린이들의 대부분이 여자 어린이였으나, 최근에는 남자 어린이들의 사례가 급증, 지난 2004년에 비해 네 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동 상담 서비스의 Sue Minto 대표는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어린이들을 상담해 보면, 대부분 극심한 외로움을 겪고 있으며, 누구로부터도 자신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들을 방치하거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성인들의 잘못을 지적했다. Minto 대표는 또한 어린이들의 자살 충동을 상담하는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 상담 서비스는 위급한 상황에 처한 많은 어린이들이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상담원의 부족으로 3명 중 1명은 제 시간에 응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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