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료품 가격의 인상으로 인해 영국 내 빈민층의 영양실조가 지난해보다 무려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아프리카 빈곤 퇴치 활동으로 유명한 자선단체 Save the Children은 금융 위기 이후 영국 내 빈곤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Save the Children에 따르면, 대개 어린이들의 영양실조는 아프리카의 빈곡국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이제 영국 내 어린이들도 이에 예외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보고를 전했다. Save the Children은 이런 현상이 빈곤층에서 주로 소비하는 쌀이나 값싼 소시지 같은 기본 식료품들의 가격이 인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은 지난 2월 식료품 가격 인상률을 11.5%로 보고한 바 있으나, 식료품 전문 잡지인 Grocer는 33개 주요 식료품의 가격이 최고 18%까지 인상했다고 발표, 실제 빈곤층의 식료품 비용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동 빈곤 퇴치 단체(Child Poverty Action Group )의 Kate Green은 많은 빈곤층의 가정들이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음식을 구입하기보다는, 소금, 설탕, 지방 등 다량 함유된 저렴한 식품들을 더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며, 지난 10년 간 정부의 지원으로 약 600,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지원을 받았지만, 여전히 빈곤층 어린이 3명 중 1명은 빈곤으로 인한 영양실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대해 British Gas와 자선단체 Family Action은 £150,000의 지원금을 마련했으며, 본 지원금은 빈곤층에 속하는 900여 가구를 선정, 가구 당 £100 에서 £200의 지원금이 전달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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