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진료 및 치료를 받았다면 안 뽑아도 될 치아를 불필요하게 뽑는 영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자민당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치아를 뽑는 영국인들의 수는 무려 40%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민당은 노동당 정부의 실패한 치과 진료 정책으로 인해, 해마다 수천 명의 영국인들이 적절한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한 채 결국 치아를 뽑는 사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치과가 아닌 일반 마취과에서 치아를 뽑은 이들의 수는 지난 2003/4년도에는 불과 40,000명에 불과했으나, 이 규모는 2007/8년도에 무려 175,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일반 마취과에서 치아를 뽑은 이들 가운데 44,300명은 6~18세 사이였으며, 14,200명은 5세 미만이었던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자민당의 Norman Lamb 보건부 대변인은 노동당 정부가 지난 2006년 4월 새로운 치과 규정 개정안을 내놓은 이래로 국민들은 치과 진료를 받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치과 규정 개정안은 원래 NHS 치과 진료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지만, 결국은 수백만 명의 치과 의사들이 오히려 NHS를 떠나는 결과를 초래하면서 치과 의사 부족 현상을 가져온 바 있다. 이에 치과 진료를 받는 환자들의 수는 120만 명이나 감소하였으며, 상당수의 경우 치아를 뽑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도록 치아를 방치하는 사태를 빚고 있다. 반면, 치과 의사들의 연봉은 11%나 증가하여, 평균 £96,00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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