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무려 30,000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치아가 썩어서 이를 뽑거나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영국 치과 저널(British Dental Journal)을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노동당 정부가 집권하기 시작한 1997년도부터 2006년도까지 10년간 치과 진료로 병원을 찾은 17세 이하 청소년의 수는 총 517,885명으로, 해마다 증가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치과 진료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들 가운데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총 470,113명에 달했으며, 이들 가운데 80%는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태였으며, 그 주된 원인은 치아가 썩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치아를 가장 많이 뽑는 연령대는 5세였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함께, 빈곤한 지역의 어린이들이 부유한 지역 어린이들보다 더욱 치과 진료가 필요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Plymouth's Peninsula Dental School에서 이번 조사를 시행한 David Moles 교수는 어린이들의 치과 진료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치아 관리를 권장하고, NHS의 예산 부담을 완화시켜 이에 대한 예방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역시 이번 조사를 수행한 University College London's Eastman Dental Institute의 Paul Ashley 박사는 일반 마취과에서 어린이들의 치과 진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어린이들의 치과 진료에 대한 현황에서 빈부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Ashley 박사는 일반 마취과에서 어린이들의 치과 진료를 시행하는 것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