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대학 졸업을 앞둔 이들 가운데, 졸업과 동시에 직업을 구하는 이들의 규모는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리서치 업체 High Fliers가 옥스포드, 캠브리지를 포함한 영국 내 주요 30개 대학의 졸업 예정자 16,3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불과 36%만이 졸업과 동시에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고 응답했다. 본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2009년도 영국 대졸 신입직 설문조사(UK Graduate Careers Survey)에 따르면, 응답자의 26%는 학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8%는 자원봉사 활동을 할 것이며, 17%는 여행을 떠나고, 12%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학위 과정 졸업자들의 취업 자신감은 지난 15년래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고용주들이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각 대학을 다니며 진행하는 채용 행사에서 채용이 결정되는 경우도 지난 해보다 33%나 하락한 1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대졸자들이 졸업과 동시에 떠안게 되는 학자금 빚의 규모도 더욱 커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올해 졸업자들의 평균 빚은 £15,700로, 지난 해 £11,600 보다 33% 가량 증가했다. 이달 초 학생 연합(National Union of Students)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현재 학위 과정에 있는 대학생들의 무려 80%가 졸업 추 취업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이 같은 대졸 신입 구직자들의 고충을 완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6개월 이상 실업 수당을 받고 있는 대졸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 인턴쉽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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