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찾는 동유럽 이민자의 수는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으로 망명 신청을 하는 이들의 수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가 보도했다. 국가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9월까지 12개월 동안 신규 NI넘버를 취득한 외국인의 수는 720,000명으로, 전년도 대비 7% 감소했다. 국가 통계청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동유럽 이민자들의 감소를 지목하고 있다. 같은 기간에 동유럽 이민자들에게 부여된 NI 넘버는 265,000건으로, 이는 전년도 대비 71,000건 감소한 수치이다. 동유럽 이민 근로자 등록 역시 2006년 9월부터 2008년 9월 사이에 223,000건에서 180,000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같은 동유럽 이민자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출신 이민자들은 469,000명으로, 단일 국가 출신으로는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동유럽 이민자 감소와는 달리, 2009년 첫 3개월 동안 영국 망명 신청자의 수는 8,380명으로, 2004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반 가족들 및 정치 망명자를 포함하면 이 숫자는 10,285명으로 증가한다. 망명 신청자 중 절반 이상이 짐바브웨와 아프간 출신이었으며, 이란, 이라크, 스리랑카 출신들도 다수 있었다. 한편, 2009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영국 영주권을 획득한 이들은 유럽연합 출신들을 제외하고 총 44,870명으로, 10%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폴란드를 비롯 동유럽 국가 출신들이 오히려 일자리를 찾기 쉬운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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