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의 가계 수입 감소가 지난 1955년도 이래로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직, 급여 동결이나 삭감 위기에 처한 영국인들은 소비를 극도로 꺼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이스트릿 소매상, 차량 업체, 해외 여행 업체들은 극심한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국가 통계청(Office of National Statistics)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인들의 가계 수입은 2009년도 첫 3개월 동안 지난 2008년 마지막 3개월에 비해 20억 파운드나 감소한 천 9백 십억 파운드를 기록, 1955년도 이래 최고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가계 지출 역시 1.2% 감소하면서 역시 1980년도 이래 최고의 감소율을 보였다. 분석가들은 영국인들이 실업에 대한 공포로 인해 극도로 소비를 지양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 결과, 영국 내 차량 생산은 무려 55%나 감소했으며, 해외 여행은 16% 감소했다. 이와 함께, Woolworths나 MFI같은 대표적인 소매업체들이 파산에 이르기도 했다. 국가 통계청은 영국 경제가 2009년 첫 3개월 동안 -1.9%를 기록했다고 확인하면서, 올해 전망은 -4.1%에 달할 것이며, 이는 1980년도 이래 최저치에 달하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같은 국가 통계청의 보고는 정부가 최근 경기 회복 조짐이 포착되어 더 이상 심각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상반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일부 조사에서는 부동산 시장과 하이스트릿 소매업계에서 회복 조짐이 포착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 역시 현재로서는 사실 여부가 의심스러운 상태로 여겨지고 있다. 제조업계는 2009년 첫 3개우러 동안 -5.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서비스 업계는 -1.2%, 건설업계는 -2.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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