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에서 서민들이 대출받을 기회가 감소하면서 전당포를 이용하는 이들이 급증, 전당포 업계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신용도가 좋지 못한 대출 희망자들이 다소 구시대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전당포를 다시 찾으면서, 전당포 업계가 다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114개의 전당포를 운영하는 전당포 기업 Albemarle & Bond는 지난 해 무려 50%의 수익 증가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35%의 수익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107개의 전당포를 운영하는 Harvey & Thompson 역시 최근 46%의 수익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신용 경색으로 대출 기관들이 대출 조건을 강화하면서, 신용도가 부족한 대출 희망자들이 각종 요금 납부나 급한 재정 마련을 위해 전당포를 찾고 있다. 이들은 평균 £115를 대출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주로 금을 비롯한 귀금속류를 저당 잡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에 따르면, 이들은 보통 3개월 내에 대출금을 상환하고 저당품을 되찾아가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전문가들은 일반 대출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 및 특별한 신용도 없이도 저당품 만으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당포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당포 연합(National Pawnbrokers' Association)의 대표이기도 한 Harvey & Thompson의 John Nichols는 금융권에서 가난한 이들이나 신용도가 좋지 못한 이들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예전과는 달리 전당포들이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쇼핑가 등 보다 공개된 곳에 위치하게 되면서, 전당포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뀐 점 역시 이 같은 전당포의 호황을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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