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지 대학이 학생들의 시험 성적을 공공 게시판을 통해 공개해왔던 전통을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바꾸기로 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 같은 전통은 무려 300년이난 된 오랜 전통으로, 그 동안 캠브리지 대학은 학생들의 시험 성적을 개인에게 별도로 전달하지 않고, 교내 Senate House의 공공 게시판에 부착하여 공개해 왔다. 이 같은 전통과 관련, 지난 수 년간 캠브리지 학생들은 이를 통해 수치심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만큼, 이를 개정해 달라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학교 측에 전달해 왔다. 캠브리지 학생 연합(Cambridge University Students' Union)이 올해 초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학생들은 시험 결과를 개인적으로 받아 보기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들은 시험 결과가 본인이 확인도 하기 전에 타인에게 먼저 공개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캠브리지 대학은 내년 6월부터 시험 성적을 게시판을 통해 공개하기 전에 이메일로 먼저 개별적으로 전송할 것이며, 해당 학생의 특별한 사유가 인정될 경우 게시판에서 이름과 성적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대학 측의 이 같은 결정을 반기면서도, 내년이 되어서야 변경 사항이 시행된다는 점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캠브리지 대학 대변인은 학생 연합의 요청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성적을 공개하는 전통은 계속 유지될 것이며, 시행 시기를 내년으로 정한 것은 그로 인한 업무 불편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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