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불필요한 식품 쓰레기 예방을 위해서는 식품 유통기한 표시법이 개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해마다 영국에서는 수천 톤의 멀쩡한 식품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는 식품 유통기한 표기법이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제공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영국에서 판매되는 신선도 유지를 필요로 하는 식품들은 ‘~까지 판매 가능(sell-by)’와 ‘~까지 최고 신선도 유지(best-before)’ 같은 유통기한 표시를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로 인해 실제 유통기한 보다 이른 시기로 유통기한을 판단, 멀쩡한 식품을 버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까지 판매 가능(sell-by)’은 매장의 재고 파악 등의 용도로 표시되는 것이며, ‘~까지 최고 신선도 유지(best-before)’ 역시 말 그대로 최고 신선도 유지기한을 나타낼 뿐이다. 실제 유통기한 전달을 위해서는 '~까지 사용(use-before)'으로만 표시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제조업체들 및 판매업체들도 대량 사이즈의 제품 및 한 개를 구입하면 한 개를 덤으로 주는 방식의 판촉을 자제할 것을 권장받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큰 사이즈나 판촉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은 상당수가 유통기한 문제로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실제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식품 무려 364,000톤이 버려지고 있으며, 그 외에도 추가로 39,400톤은 포장도 개봉되지 않은 상태에서 버려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식품 쓰레기는 해마다 60억 파운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