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의 절반 이상이 종교기관에서 운영하는 학교들이 신입생 선발 시 지원자의 종교를 입학 기준에 반영하는 것과 관련, 이로 인해 사회 통합이 저해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들 종교학교들이 지원자의 종교를 입학 기준에 반영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단체 Accord 그룹이 영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는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립학교인 종교학교들의 이 같은 관행이 사회 통합을 저해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2%는 학교들은 학생 선발 시 종교나 종교적 신념으로 지원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 Accord, 그룹의 Jonathan Romain 대표는 종교학교들이 사회통합의 개념을 수용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면서, 그들은 자신들만을 위하는 것보다 그들이 속한 사회와 전반적으로 교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잉글랜드 내 공립학교들의 3분의 1이 종교학교들로, 대다수는 성공회와 카톨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유대교, 힌두교, 이슬람교에서 운영하는 학교들이 있다. 이들 종교학교들은 신입생 선발 시 타 학교들과 동일한 조건들 외에도 지원자의 종교를 선발 조건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종교학교 대표들은 올해 초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다른 요소들과 함께 종교 신념의 차원에서도 학교를 선택할 권리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이에 대해 종교학교들이 타 공립학교들보다 더 많은 소수 인종 출신을 유치하는 만큼, 이들이 사회통합을 저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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