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절반에 달하는 교사들이 학교 내 안전 보건(health and safety) 예방수칙이 지나친 수준에 이르러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과 성장 계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Teachers TV는 582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의 절반에 달하는 45%의 응답자가 학교 내 안전 보건 예방수칙이 교사 자신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가령 접착제 사용과 관련된 다섯 페이지에 달하는 안전 규칙 엄수 등과 같은 사항들이 지나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엄격한 안전 보건 예방수칙과는 달리, 지난 5년 간 학교 내에서 발생한 실제 사고를 경험한 응답자는 불과 10%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응답자의 56%는 그들이 관리하는 학생이 학대당하는 것으로 의심해야 했던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40%는 학생과 교실에 단둘이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부적절한 의심을 받게 될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이 같은 학대, 추행 등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에 대해서는 스스로 사전 지식이나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학교 내 무기 소지 검색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교사들의 의견이 정확히 반반으로 나뉘어, 절반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기 소지 검색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절반은 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Teachers TV의 Andrew Bethell 대표는 교사들의 지적대로 현재 학교 내 안전 보건 수칙이 지나치게 과잉 양상을 띄고 있어, 오히려 학생들이 스스로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우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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