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석방 후 재수감이 요구되는 재소자 954명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이들 가운데는 살인 용의자, 성범죄자 등 중범죄자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적어도 59명은 석방 후 추가적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보호관찰 관계자들은 경찰이 이들을 추적하는 일에 소홀하다고 지적하고 나섰으며, 야당 의원들은 노동당 정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으려 했던 만큼, Jack Straw 사법부 장관이 하원 의원회에서 이를 직접 시인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사법부에 따르면, 1984년도 이래로 보호관찰 조건으로 석방되었다가 다시 재수감 대상이 된 이들은 약 100,000명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954명은 아직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는 20명의 살인 용의자, 33명의 성범죄자, 126명의 강도, 138명의 폭력 사범 등 중범죄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해 두 명의 프랑스 유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했다가 최근 체포된 Dano Sonnex 역시 석방되었다가 재수감 대상이 된 이들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야내각 사법부 Dominic Grieve 의원은 노동당 정부가 범죄자들을 조기 석방시키고, 보호관찰을 철저히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위험한 범죄자들이 대중들을 위협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Jack Straw 사법부 장관은 노동당 정부의 집권 중이었던 1999년부터 2008년 사이에는 불과 0.7%만이 재수감에 실패했던 만큼, 이는 전적으로 노동당 정부의 잘못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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