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해 부업을 갖는 부모들이 증가하면서, 집에 홀로 남겨지는 어린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현관 열쇠를 지닌 아이들(latch-key kids)’이라는 용어로 대표되는 이들은 부모가 모두 근로 활동으로 바빠서 집에 홀로 남겨지는 어린이들을 의미하고 있다. 이들은 현관 열쇠를 지니고 방과 후에는 스스로 현관을 열고 집에 들어가며, 간단한 요리는 직접 할 수 있는 세대를 가리키고 있다. ‘현관 열쇠를 지닌 아이들(latch-key kids)’이라는 용어는 지난 1944년 남성들은 전쟁에 참가하고 여성들은 직업을 갖게 되어 집에 홀로 남겨지는 어린이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처음 등장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계란 유통 업체 British Lion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요리 경연대회와 관련해 시행한 설문 조사를 통해 전해졌다. British Lion은 영국 어린이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응답자의 무려 60%가 부모 두 명 모두 5시까지 일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0%는 등교하면서 늘 집 열쇠를 소지한다고 응답했으며, 23%는 집에 아무도 없어서 자신들이 스스로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간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14%는 일주일에 2회 이상 스스로 요리를 해먹는다고 응답했으며, 역시 14%는 어린 형제, 자매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5%는 부모들의 삶이 매우 바쁘다고 응답했으며, 72%는 청소 등 가정 살림에 동참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0%는 지난 6개월 간 부모를 대신에 장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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