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한 학교가 교내에 무려 100여 대에 가까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Stockwell Park High 학교는 야외의 놀이터 및 복도는 물론 교실에도 CCTV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대의 카메라가 설치된 만큼 이를 운영하는 비용은 연간 £60,00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영국 내에서는 유례없는 경우로 보여지고 있다. 해당 학교는 수업 시간까지 촬영되어 교사진으로 하여금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하게 함은 물론, 실력이 부족한 교사를 적발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이를 통해 무단 결석을 에방하고, 교실 내 무질서 및 교사에 대한 허위 제보와 같은 경우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문제 발생 시 증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CCTV를 통해 촬영된 영상은 한 달 간 보관 뒤 폐기되며, 학교 운영진에 의해 엄격히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교사 연합(Association of Teachers and Lecturers)의 Mary Bousted 박사는 지나친 감시 체제의 형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Bousted 박사는 학교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첨단 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특히 실내 교실까지 CCTV로 감시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Stockwell Park의 Judette Tapper 교장은 이와 관련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민감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부정적인 효과 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해당 학교는 지난 2006년에 감시기구 Ofsted로부터 학생들의 품행이 바르고 출석률도 좋다는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