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따른 여파로 올 상반기 중 영국에서 발생한 유대교 혐오(Anti-Semitic) 범죄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대교 지역사회 안전 기구(Jewish Community Security Trust)의 자료를 인용한 BBC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발생한 유대교 혐오 범죄는 총 609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지난 해 같은 기간에는 276건이 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경우 유대교에 대한 혐오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실제적인 폭력 행위도 77건이나 있었던 것으로 집계되었다. 유대교 지역사회 안전 기구는 이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에 따른 반 이스라엘, 반 유대교 확산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으로 인한 논란은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월 사이에 극도로 확산되었으며, 이에 따라 1월에만 286건의 유대교 혐오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대교 지역사회 안전 기구는 올 상반기에 발생한 유대교 혐오 범죄의 규모는 2006년 일년 전체에 발생한 598건 보다도 더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77건의 폭력 사고 중에는 두 건의 생명을 위협한 공격 및 유대교인을 차로 치려 했던 한 건의 시도까지, 그 정도가 예전보다 심각해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대교 지역사회 안전 기구의 Mark Gardner는 영국에 거주하는 유대교인들이 심각한 수준의 인종 공격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히면서, 해외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영국에 이 같은 인종 혐오적인 형태로 표출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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